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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즐거움 - 7:5:1 정리 법칙으로 일상이 행복해지는 기술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선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버리는 즐거움
책의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는 단샤리 정리법을 개발하여 많은 이들에게 버리고 정리하는 필요성을 보여 준다. 단샤리는 한자를 이용하여 물건 중독 같은 습관을 끊고 버리면 해방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실로 심플하고 간단하며 쉽게 이해가 되는 문구다. 무슨 주문 같기도 하고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으면서 버리는 물건이 있을 때 한번 외치고 결심하는 데 매우 요긴한 주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버린다는 것은 또 다른 물건을 산다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돈이 인간 밑에 있는 것이 아닌 위에 있어서 인간성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이 그 어떤 나라보다 크다. 물론 자본주의에 중독된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본에 대한 부작용 예방주사를 맞질 않았다.
그런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은 차가워지고 정신마저 성숙하지 못해 돈에 지배를 받아 돈이 많은 사람만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성공하고 승리한 자만이 행복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간다. 마음의 우울증은 기본이며, 정신병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갈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다.
무엇이든 사지 않으면 불안하고 돈이 없으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기에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나는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된다. 사고 버리고 버리지 않고 또 사고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을 쌓아두며 취미로 돈을 얼마든지 투자하여 모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정신적으로 병자들이 많다는 증거다.
마음이 허전하고 혼자 있기가 편하며 삶이 무력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저자는 그러나 이럴수록 물건을 버리고 사고 싶은 유혹에서 해방되어야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고 말한다. 웬만하며 집안은 가볍게 하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비우고 버리는 과정들과 집과 사람에게 맞는 버림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있어오던 사물들과 주변의 모습들안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인식을 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니 아무 생각이 없다. 버리면 버릴수록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는 기분은 분명 저자에게 맑은 공기와 같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행복은 물건을 버린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정리하고 버린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조금 더 삶을 가볍게 해주는 것일뿐이지 가족을 대체할 수는 없다. 평생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우리는 언제나 가족이나 누군가와 함께여야 한다.
책을 읽어보면 왜 우리가 단순하게 살아야 하는지, 왜 많은 물건들이 필요가 없는지 충분히 납득이 될 것이다. 남과 비교하는 것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버리는 즐거움은 의외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책이다. 남녀 구분없이 이 책은 인간과 물건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알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