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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김영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해서 남 주자
옛날에 어른들이 공부를 안하면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은 즉, 공부해서 남 주는 게 아니라 공부하면 너에게 이익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공부해서 남 주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이제는 글로벌시대에 더불어 사는 것이야말로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동대 초대 총장 김영길의 발자취를 이야기식으로 따라가면서 과연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이고 배움이 무엇이며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저자의 교육철학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사실 저자가 자라오면서 터득하고 깨달은 것이며, 거기엔 성경이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일반인 뿐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도 좋은 독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교육자들과 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한동대의 교육이념에 대해서도 그의 경험과 생각들을 펼쳐 놓는다.
인격론의 저자 새무얼 스마일즈는 “천재적인 사람은 지성을 힘입고 사회에 진출하지만, 인격적인 사람은 양심을 힘입고 사회에 진출한다. 전자는 사람들은 찬미할 뿐이지만, 후자는 사람들이 신종한다.”라고 했듯이 “천재성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인격은 존경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놓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인격수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지울 수 없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오늘날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인격은 갈수록 약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21세기의 인간상은 인간다움과 기술의 시대가 결합한 신 인간성이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알다시피 주입식 교육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얘들이 반은 인간, 반은 바보가 된 것이 현실이다. 이 말의 의미는 한명의 인격체로 자유로운 존재로 공부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세상의 부추김과 부모의 기대와 환경의 반강제적으로 끌려가는 구조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못찾고 방황하는 새장속의 새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인간적으로 보면 인간성이 상실될 우려가 크다는 것은 누가봐도 알 수가 있다. 극단적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그것이다. 왜 우리나라는 돈을 숭배하는 나라가 된 것일까? 왜 우리나라는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었을까? 왜 우리나라는 인간 됨됨이보다 갖은 술수와 아첨과 스펙으로 뭉친 간교한 사람이 잘 나가고 승진하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면 전통만이 답이 아닌, 새로운 것만이 답이 아닌, 서로간의 융화와 결합이 미래의 교육 대안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김영길 한동대 초대총장만이 말할 수 있는 기독교적 세계관과 한국의 힘을 글로벌 세계와 연결시킬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의 시각을 보여준다.
인간은 자기 존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될 때에 비젼, 꿈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는 어디가 문제이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그것을 더욱 구체화 시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