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설
박영선.김관성 지음 / 두란노 / 2016년 4월
평점 :
직설
이 책은 30년간 몸담아 온 남포교회에서 설교 사역을 계속해 오고 있는 박영선 목사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수련을 마치고 현재 행신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관성 목사가 만나 신앙적 질문들을 나누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주로 김관성 목사가 질문하고 박영선 목사가 대답을 해 주는 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알고 싶고 궁금해 하는 신앙의 고민들과 기독교에 대해 개혁적 방식으로 펼쳐진다.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있다고 한다. 가장 열성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성향을 지닌 것도 한국기독교인이라고 한다. 10년 전에 우리나라 개신교인수가 1200만성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꾸 갈수록 그 숫자가 줄어든다. 1200만에서 1000만으로, 900만으로, 800만으로 700만으로 앞으로 몇년뒤에는 500만까지 줄어든다고 하니 숫자만 놓고 볼 때 한국 기독교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책 직설이 필요하다. 1부 삶을 묻다에서 박영선 목사는 삶에서 살아내야 하는 사명이 기독교인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현재 기독교인들은 세상을 잘 모른다. 하나님이 지은 세상이 타락했다고만 생각하고 성경공부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간됨을 가장 중요시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부 신앙을 말하다 결국 귀결은 하나님이다. 하나님 없는 세상은 죽은 세상이다. 우리에게 희망은 예수 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3부 교회를 희망하다에서 교회의 사명이 무엇이고 성도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귀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수의 정신으로 확신있게 바로 선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의 공동체는 언제든지 왜곡되어 공동체를 힘들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안의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렇듯 예수가 누구이며 예수가 원하는 사람다움에 근거하여 그 진리를 기꺼히 따라가고자 하는 자만이 아름다운 공동체속에서 진정한 교회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예수가 하신 말씀에 근거하여 보면 우리는 우리자신의 수준과 수천년전 시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굴레에 빠져 정말 예수가 하고자 했던 말씀을 버리며 살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인식하고 다시 예수에게로 돌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누구나 다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성경이지만 그것이 쉬운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또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세상과 나를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나는 배경과 시대적인 상황, 그리고 역사와 인문, 문학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바로 여기서 삶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죽음은 무엇인지 모든 궁금증들의 방향이 잡힌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섬기러 왔다고 말했다. 바로 이타적인 적극성이다. 이것은 즉, 기독교인들이든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이든 섬김의 의미로 이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코 우리는 이 땅에 그저 동물처럼 사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인간답게 동물은 동물답게 살면 되는 것이다.
이제 기독교인은 우물안에 개구리가 되어선 안된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신앙의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