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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꼰대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우리집 꼰대 제작팀 지음 / 에픽캔 / 2016년 3월
평점 :
우리 집 꼰대
나는 흔히 말하는 꼰대새끼를 알고 있다. 아는 누님이 감사 비서로 있는데 그 감사가 지저분한 꼰대다. 나는 꼰대라고 해서 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꼰대도 괜찮은 꼰대, 인간같지 않은 꼰대가 있기에 분류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꼰대의 특징은 권력과 나이를 무기삼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람을 무시하고 고집을 부려 잘못도 없는 타인을 윽박지르고 협박하여 꼬장을 부리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 꼰대들의 특징은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 나이대는 40대~60대, 하지만 40대는 한 때 신세대를 대표하는 미래 주인공이었기에 50~60대에서 가장 꼰대들이 많다.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애서 방영한 것을 책으로 좀 더 심도 있게 나온 책이다. 나는 EBS 다큐프라임을 즐겨보는 편이다. 역시 이 방송도 보았다. 책은 더욱 집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읽는 재미가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웹툰작가 3인의 그림들이 섞어져서 나오는 집중력이 그것이다. 재밌는 것은 꼰대라고 해서 다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정말 나쁜 놈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꼰대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정도다.
왜냐하면 나도 사람이고, 그대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약간 불편한 점은 나와 그대와의 간격이 세대차이로 인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까이꺼 대충 맞추면서 어울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매일 만나는 직장상사와 가정에서 부모님과의 마찰이다. 당하는 쪽이 어느 쪽이든 서로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꼰대의 특징이 목소리 크고 인격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터라 당하는 쪽이 오히려 피해가 막심하다. 이 책을 통해 꼰대의 장단점들을 파악하기에 더 없이 좋을 것이고, 또 한편으론 꼰대를 이해하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를 것이다.
뭐든지 관계에서 오는 피곤함이다. 이를 좁힐 수도 있지만 상대에 따라 아닐 수도 있기에 우리는 먼저 이 책을 통해 꼰대들의 전형적인 마인드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꼰대들의 추태를 다 받아들이라는 말이 아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나와 다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쯤 듣고 교훈을 삼는 것이다. 이것으로 족하다. 나와 아버지, 나와 가족,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왜냐하면 헬조선에 살고 있는데 관계의 단절마저 된다면 이는 매우 슬플 것이다. 꼰대들에게도 꿈이 있었고, 우리도 꿈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시대를 조금만 공부한다면 서로가 시대의 아픔속에 꼰대같은 기질이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이 시대의 청년들과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