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길 시골하우스

감꽃 길 시골하우스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11월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는 자극적인 요소들만 부각한채 돈을 우선시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황폐케하는 내용들과 영상들로 인간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 이게 요즘 우리나라 현실이다. 예전엔 코미디 프로그램이 많아 웃고 떠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감꽃 길 시골하우스가 돋보인다. 물론 좋은 소설들이 많다. 그러나 자극적인 세상과 정신적으로 행복과 감동이 사라지는 이 세상에서 이런 책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자는 꽃으로 글을 쓰는 글쟁이라고 자신을 칭한다. 그래서 꽃이 나오는 소설이다. 그리고 거기엔 사랑이 있다. 행복이 있다. 따뜻함이 있고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마음과 발자취가 있다. 나는 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꽃이 빨리 시들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렇다고 조화를 살수가 없다. 왜냐하면 마음에 조화는 어울리지 않고 기분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꽃이 시드는 것을 보면 이 세상은 인간이 머물 참고향이 아님을 단번에 알게 된다.

꽃이 시들지 않는 나라가 진정 인간의 고향이라는 생각이든다. 주인공인 하유는 상처투성이다. 나도 그렇다. 누구나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상처를 입고 제정신으로 살려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 한 사람이 나를 품으면 달라진다. 상처는 그만큼 치유속도가 빨라진다. 꽃과 같은 인생에 저물어가는 꽃말에 다시 생명을 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따뜻하게 담겨져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힘은 역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이야기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환희 우리가 잊어버렸던 이야기와 사랑이다. 여기에 이 책은 시골집이라는 장소와 각기 다른 배경속에서 시곤과 하유 남과 여, 주변 사람들의 각각 다른 사연 이야기들 그리고 해피엔딩.. 얼굴에 미소를 띄울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여느 소설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소설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등장하기 마련이다. 나는 남자이기에 시곤같은 따뜻한 사람이 더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장르는 로맨스소설이지만 사실 로맨스로 국한하기엔 아까운 책이다. 그냥 삭막한 세상에서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