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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평점 :
바다 인문학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바닷물고기 뿐 아니라 바다의 역사와 문화 어민들 바다 음식 기후변화 등. 바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김준 저자는 섬 문화·어촌 공동체·갯벌 문화 등을 연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어촌 사회학의 연구 대상과 방법을 찾으며 또 많은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바다 없이 인류는 없었을 정도로 바다는 우리들에게 어머님과 같은 깊은 울림과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나는 바다가 무섭다. 인류 역사적으로도 바다는 무서운 곳이었다. 어쩌면 인간들이 저지른 짓들 때문에 바다가 그 피해를 본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바다는 인간의 터전이자 지혜이자 고향이다.
동해에서 제주도까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경까지 읽어가다보면 바다와 사람 그의 삶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물고기속에사 담겨져 있는 우리네 역사이야기는 흥미로움과 함께 설레임과 지식 매력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을 잡아끈다. 내가 물고기에 추억이 있는것은 개인적으로 내 어린시절 시골집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5학년 1학기까지 살다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 나는 행복했었다. 특히 여름에 친구들과 매일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은 것은 너무나 내게 큰 행복이었다. 내 모든 행복했었던 기억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바다에 관한 그리고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의 바다인문학을 들으면 무언가 숭고해지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알지 못했던 바다와 물고기 그리고 사람이야기들은 나를 겸손하게 하고 배움의 매력에 들게 해준다. 이 책은 바다와 함께 그 이면에 역사와 줄기에 이러진 고된 삶과 음식과 따듯함이 숨어있다. 이뿐 아니라 바다 생태계로 관심을 돌리게 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기후변화와 바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다인문학이다. 한국사람으로서 우리나라 해역을 모르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유기적인 바다역사이야기들이 반갑고 기쁘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가 알아야하는 바다 인문학은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인간들의 문제가 보이기도 하고 바다의 것만 한없이 빼먹었던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 때론 엄마의 채취와 음식이 그리워진다. 또한 매우 가독성이 좋으며 한번 책을 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는 즐거움도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