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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 산다는 건 아빠로 산다는 건 -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자식을 키우며 어른이 되었습니다
배정민 지음 / 왓어북 / 2020년 10월
평점 :
아들로 산다는 건 아빠로 산다는 건
자식은 결혼해야 부모님의 심정을 안다는 말이 있다.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들 말씀하신다. 이 책은 그런 아들이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불효와 기억들을 말해주는 귀한 책이다. 배정민 저자는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 전공으로 MBA를 받고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이 에세이를 많은 이들과 특히 젊은이들이 정독하였으면 좋겠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물론 소설도 그렇고 어느 서적도 그러한 관점으로 보면 되지만 에세이는 현재 삶을 살아가는 나와 같은 인간의 모습속에서 각기 다른 사연들을 안고 이야기를 끌고 가 공감과 사랑 아픔 웃음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는 진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는 초등학교 5학년때 돌아가셨다. 나에게 어머님이 계시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채 살아왔다. 아버지가 있었으면 하는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까지 있는 것은 어머님의 사랑과 격려 때문이다. 그래도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따로 있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다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때론 아쉬울때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많이 날 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 아버지보다 어머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하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늘을 생각하면 아버지에 대한 고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도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짧았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떠오르게 된다.
군인출신이셨기에 제대후에 px를 하셨는데 놀러간 기억들과 돌아오며 자전거 뒷자석에 앉아 즐거웠던 모습들 아버지의 생일 아버지가 많이 아팠던 기억들까지,..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주길 다짐하는 모든 것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요즘 대화도 없는 가정이 많아 아이들과 괴리가 있어 힘들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들은 부모대로 함께 살지만 무언가 따로 떨어져 있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아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분들이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라오면서 아버지의 조언이 필요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 아버지가 없어 스스로 초라해지는? 경험도 했었다. 아무튼 이 책은 어른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아들로 읽은 책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아버지와의 기억들을 써내려간 이 책이 마음이 갔다.
내게 없는 아버지의 기억들은 무엇인지, 누구나 어른이 되고 철이 들고 결혼하게 되면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부모님에 대해 다 불효자식이다. 이 책은 행복한 책이다. 모두에게 전해주고픈 책이다. 선물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