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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블렌딩 -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영진 지음 / 메이드인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시간 블렌딩
커피를 마시며 쓴 에세이는 우리네 삶을 위로해주고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저자의 글을 보면서 나를 생각하게 되고 뒤돌아보게 해어 공감과 기억의 저편 나의 모습을 찾도록 안내해준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나를 잊어버리고 힘들 때 어찔할바를 잃어버린다. 자본주의 세상이 사람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몰랐고 당연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사랑도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과 자존감마져 상실한 모습으로 살아온 모습을 기억해본다. 이 책은 커피맛 나는 도서라 할 수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은 그것을 즐길 때 비로소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20대였을 때 모일 수 있는 공간은 교회와 카페였었다. 그것은 하나의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이었다. 20년 전 그 때는 스마트폰도 없는 시대였고, 집전화나 공중전화로 친구나 지인들과 약속을 잡아 모여서 거피 한잔에 밤새 수다 떨던 서로 소통과 공감을 하던 시대였다.
요즘처럼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상이 아니었던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 때 마시는 커피는 행복한 맛이었다. 행복은 진정 내가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단상이다. 우리가 잠시 세상을 등지고 나를 찾는 치유의 글들을 자주 보아야 하는 이유는 나와 타인에게 연결된 인생의 이야기들에 마음을 열수 있는 일상의 여유로움을 가지기 위해서다.
저자의 글의 매력은 나와 타인에게 연결된 인생의 이야기가 서로가 연결되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를 혼란과 어리석음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마치 유토피아를 꿈꾸며 인간만의 세상을 추구하고 신은 인간이 만들었고 인간만이 이 땅의 주인이라고 떠들어대던 동물과 비슷한 인간이라는 종족이 바이러스 하나에 맥을 못추고 추한 모습들을 연출하며 인간 본연의 죄악된 본성들이 튀어나오는 것들을 목격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는 독서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저자의 글처럼 에세이같은 글들이 치유가되고 위로가 되며 버티는 힘이 되는 것을 느낀다. 특히 이 책은 커피향기를 내면서 시인같은 에세이 글로 심플하게 읽는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어 기분이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소소한 일상속에서 위안을 받도록 하자. 견디기 힘든 하루를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