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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 내 멋대로 살던 나. 엄마를 돌.보.다.
마쓰우라 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7월
평점 :
엄마, 미안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님이 걸린 치매를 다루고 있다. 치매에 대한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가 많은 나라다. 우리나라도 치매로 인한 분란과 문제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문재인인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며 출발했지만 갈길이 멀다. 그래도 출발이라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 책은 치매를 떠나 간병해야 하는 가족과 부모에 대한 시각들이 담겨있어 모든 이들이 보아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린 인간으로서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고 간병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인데, ‘정신이 없어졌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나 또한 현재 일흔 세 살 이신 어머님이 계시기에 치매에 대해 관심은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는 어머님이 종합병원처럼 여기 저기 아프신 곳이 많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경과 적으로 많이 약하시고 이대로 가다가는 초기 치매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있었기에 항상 걱정을 하고 있다가 이 책을 만난 것이다.
사실 치매는 불치의 말기암보다 더 독하고 가족들을 괴롭히는 병이라 알려져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걸까, 간혹 부모님이 치매에 걸려 힘들어하는 지인들의 소식이 들릴때가 있다. 그 분이 말하기를 "치매인 아내를 몇년간 보살피다 너무 힘들어 함께 자살한 노인 부부를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고, 왜 이런 질병들이 생겨 인간을 괴롭히는지 때론 신에 대한 원망도 해보고 스스로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저자의 담담하리만치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그렇기에 아프고 현실적이며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저자는 어머님과의 치매전쟁을 기록하는 동시에 치매에 도움받는 방법들까지 이야기속에 포함시키고 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집에 비치 되어 있어야 할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책 한권 사기보다 먼저 이 책을 구입하여 읽고 기억해 두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