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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주었다
한관희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상처를 주었다
우리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이 책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자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에사이다. 우리는 상처를 받지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다. 상철르 받은 것만 생각한다면 우린 언제나 상처릐 가해자다.
하지만 그 상처를 아파하고 다른 이의 상처를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상처를 줄때도 인간답게 줄 것이다. 물론 상처를 냉혹하게 줄 때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아직 미완성의 존재들이기에 상처는 동행할 수 밖에 없는 오리새끼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살려 사랑과 우리 주변의 상처들에 대한 단상들을 펼쳐놓는다. 나 또한 20대 때 늘 사랑을 갈구했지만 사랑에 실패하고 상처를 받았다. 아니, 사랑 뿐 아니라 성공, 물질, 명예 모두가 세상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사랑은 자존심이 아니라 외모가 아니라 돈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늘 사랑에 상처를 받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다. 때론 용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용기있게 고백해 보았지만 그 용기는 나에게 많은 모욕을 안겨주었다. 나를 피하고 만나주지 않으면 나는 쉽사리 포기하고 단념하였다. 물론 나에게도 좋은 추억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결국 헤어졌다. 나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녀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우리가 헤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내 기억속 사랑은 이십대와 삼십대 어느 시간에 멈추었다.
이 책은 누구나 사랑을 해보았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부에선 저자의 주변 사람들과의 상처이야기들을 꺼내 같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보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거 같다. 나의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지만 나름 살았다고 살았지만 상대방은 나에게 상처를 받고 나를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동일시하여 나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나로서 나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처를 준 사람도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별은 아프다. 상처다. 헤어짐도 상처다. 모든게 상처다. 저자의 글은 치유하는 글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상처를 받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사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