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페미니즘
유진 지음 / 책구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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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페미니즘

 

젊은 작가 유진 저자는 모든 아빠는 딸들을 위해 아빠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마음이 시원한 저자의 문장과 어떤 통쾌함 같은 느낌을 전달받는다. 나는 가끔 내가 페미니스트 같은 생각이 든다. 개념없는 여성이 아닌 개념있는 시대를 거슬러가는 여성들에 대해서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여혐이나 페미니즘이 많이 거두되고 있다. 3자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장난으로 툭 던지는 말은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기 때문이다. 남자들끼리도 넌 남자가 이래갖고 장가나 가겠어?”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건 서로 너무나 잘 알아서 잘못된 부분 때문에 장가 갈 수 있느냐는 애정어린 뼈아픈 농담으로 받아 칠 수 있는 문제라 별로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제 우리는 시대가 변해가는 걸 깨닫고 더욱 이러한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여성의 마음과 상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저자는 페미니즘은 교육해야 하고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페미니즘이 아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남녀가 동등한 자리에서 차별없는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한 청년이 화장실에서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20대 여성을 죽여 충격을 주었던 일이 있었다. 경찰은 여혐이 아닌 정신분열증으로 결론내렸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렇다. 이 사회구조가 문제이고, 사람이 문제며 정치가 문제인 것이다.

 

나는 남자이지만 저자의 글을 보고 전반적으로 여성들에 대한 변론에 대해 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몰랐던 여성들의 생각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억지로 동정과 감정으로 페미니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가 따라와 주지 못하는 페미니즘은 미성숙한 국가다. 남성들이 한 발자국 앞장 서서 끌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안의 잘못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여성은 남자와 다르게 몸의 구조들이 다르다. 임신과 생리 등. 남성들은 잘 모르는 여성들의 고충들이 있다. 물론 남성도 군대를 가지만 직장내에서 여성으로서 어려운 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회사를 퇴직 후 성공하기 더 힘들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여성에 대해 안다고 하지만 사실 너무 모르고 있다.

 

특히 딸을 둔 아버지들은 페미니즘을 공부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연히 아빠들은 분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외침과 이야기들은 그렇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하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차별의 시대를 살아온 존재이고 딸에게는 힘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당연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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