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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나라 2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3월
평점 :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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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나라'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주로 다루는데, 연구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 그리고 세종의 고뇌와 정치적인 결정 등이 그려진다.
'세종의 나라' 1권에서는 양반가 규수 권숙현와 선비 한석리의 로맨스로 시작하여 시선을 사로잡으며 한글 탄생 배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초에 대해 풀어낸다. 금부도사 한석리는 세종의 명에 따라, 태종시절 역모로 몰린 윤의겸의 비밀을 추적하여 글자의 뿌리, 근본, 원리, 정체성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에 세종은 나아가 소리를 글자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
'세종의 나라'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세종이 글자 창제의 과정이 드러난다. 획의 발견부터, 글자에 소리를 담는 이치, 그리고 한글의 원리까지! 몇십년간 몰래 연구하고 새 글자를 만들던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에게 알려 같이 연구하다 마침내 백성들에게까지 완성된 한글을 발표한다.
'그래, 임금께서 새로 지으신 글일세. 한자처럼 몇십년을 배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오늘 배우면 내일 읽고 모레면 제 손으로 이름도 적을 수 있다 하셨네.' (pg.343)
본격적으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첫째 때문에 한글에 관심이 많은데 요새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단어를 먼저 가르쳐주고 그림처럼 통문자로 익히는 방법과 원리인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알러주는 방법. 전자는 그림차럼 인식하기에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반면 원리 이해를 못하여 새로운 단어에 적응하기 어려운 반면, 후자는 초반에는 습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소리와 문자가 연결되는 원리를 이해하기에 장기적인 학습과 조합에 유리하다고 한다.
막연하게 기초가 튼튼해야 좋지 싶어 후자의 방법을 고려 중이였는데 '세종의 나라'를 읽다보니 소리와 문자가 연결되는 그 원리의 중요성이 더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훈아설순치후의 기본이 되는 글자 아버지글자(초성), 입속공간의 모습을 본떠 만든 어머니 글자(천지인), 그리고 아버지글자와 같은 자식글자의 조합이라는 기본원리를 통해 만들어진 훈민정음이기에 이를 반드시 먼저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한글을 너무나도 편리하고 쉽게 사용하다보니 창제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노력들을 잊고 너무 당연시 여기지 않았나 싶다. '세종의 나라'를 통해 고유 글자 존재의 필요성과 우리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한글의 위대함과 우리의 뿌리를 다시 느끼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