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토드 메이 지음, 노시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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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크게 화두이다.

책을 읽을때 나도 모르게 편독을 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철학이나 과학은 좀 어려워서 선뜻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비율은 낮아도 꾸준히 읽으려고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는 개인적으로 어려워하는 이야기를 쉽게 해줄거같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인류 멸종을 나쁜 일로 여긴다. 틀린 생각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맞는 생각도 아닐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이 문제를 몇 가지 다른 관점에서 차근히 검토해 제시하려는 것은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상태에 놓여있으며, 어디로 향하거나 향하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어디로 향해야 하거나 향하면 안되는지를 깨우쳐줄 수 있는, 인간 존재의 극단성에 관한 성찰이다.

p20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시작이다. 인간이 기후등 해가 되는 일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지금 바로 멸종하는게 나은가? 멸종이 아닌 인구가 감소로 가는건? 등등 저자는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게 한다.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는 그동안 이미 알고 있는 인간의 안좋은 영향들에대해 경각심을 느끼게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에게 끼치는 고통의 의양을 측정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특정한 숫자를 매길 수 는 없더라도 우리는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안다. 매년 동물 수십억 마리가 인간의 소비를 위해 사육되고, 대부분이 끔찍한 조건에서 짧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간다.

p37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에서는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그 이야기를 통해 확장되어 생각하게 한다. 인류 멸종은 제목에서 다소 어려운 주제를 최대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이해를 못하다가도 계속 읽어나가면 또 이해가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고 생각해보게된다. 이렇게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게 철학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그냥 단순하게 넘어갔다면 하지 못했을 생각인데 저자는 독자들이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이성적인 존재다. 다른 수많은 동물과는 달리 우리는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알고, 흔히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의 삶이 좋은 것에 일조하기 보다 고통을 더 많이 일으킨다고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쓰라리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즉 인간 전체가 단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수준의 고통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괴롭다. 하지만 이게 우리가 봉착한 현실이다.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 고통을 부르는 중일 것이다. 어떤 경우든 문제를 외면하지 말자.

p102


우리가 하는 행동들에서 다른 무언가를 위해 내가 하는 행동이 나쁘다면 그게 과연 좋은 행동인가? 인간은 비인간보다 무조건 행복하다고 할수있는가? 나아가 인간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은 생각해보았나?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하고 이렇게 철학적인 생각을 내가 깊이있게는 못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할 수 있다는게 색다른 경험이다. 


아주 작은 소소한 부분에서 시작해서 생각을 자꾸 확장시키는 마법같은 책이다. 저자는 결국 우리 인류가 계속 존재해야할 타당한 이유를 전한다.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은 바로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독자들이 차근차근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책이고 스스로 느끼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느낄 두려움도 이미 알고 있다. 여러 분야별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느끼게하는 마무리가 정말 가슴에 여운으로 남는다. 저자가 알려주는 결론은 책을 읽으면서 함께 느껴보고 공감하길 바란다.



*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 1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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