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1년 동안 독서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한 해에 책을 1권도 못 읽는 사람도 많을 테고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1년 동안 다독을 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올해 소망에 다독보다 정독을 할 것을 생각했다. 이유는 작년에 읽은 책들이 정리되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늘 독서를 하지만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다. 나는 책을 많이 읽고는 있는데 지나고 나면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늘 했다.
<생각 정리 독서법>은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주목하고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내가 다독을 하지만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건 책을 읽고 정리를 못해서이지 않을까? 물론 몇몇 방법들은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정리해서 써놓기도 한다. <생각 정리 독서법>도 그런 방법들이지 않을까? 그래도 자기개발서는 주기적으로라도 계속 읽는 편이니 독서법도 계속 읽으면 독서할 때 더 신경 쓰고 오래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생각 정리 독서법>을 읽었다.
나의 생각은 첫 장을 펼치면서 '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달라졌다. 저자의 "책에 여백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은 신선했고 그 뒷장, 또 그 뒷장 페이지를 단숨에 읽게 했다.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발상이다. 책에 여백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 옆에 필기하던 때 이후엔 경제 주식이나 부동산 서적 등을 읽을 때 여백에 메모를 했던 거 말고는 해본 적이 없다. 그때 여백 사용도 기준이 있게 쓴 건 아니다.
<생각 정리 독서법>은 기존에 내가 몇 권 읽었던 독서법 관련 서적과는 달랐다. 가장 큰 다른점은 여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 여백을 사용하라는 포인트를 전해주며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에서는 책을 처음 읽기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다. 더불어 나처럼 책은 많이 읽긴하지만 정리가 안되어 도움이 안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저자의 노하우들이 있다. <생각 정리 독서법>은 그렇게 독서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