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 90세 스웨덴 할머니의 인생을 대하는 유쾌한 태도
마르가레타 망누손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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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라는게 있다면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나이들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살면서 겪었던 이야기들과 지혜를 또 얘기해주고 싶어요.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의 작가 마르가레타 망누손 스웨덴 할머니처럼 말입니다. 마르가레타 망누손 저자는 독자들에게 삶에 유익한 지침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죽음에 대비해서 나의 주변을 정리하는 스웨덴식 미니멀 라이프 '데스클리닝'을 소개하여 열풍을 일으키며 본인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할머니가 자녀나 손주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해주는듯 합니다.


외출할때는 쓰레기를 가지고 나가라. 빈손으로 움직이지 말라. 집에 돌아올때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우편물을 꺼내라! 빈손으로 움직이지 마라. 또 다른 친구 마리아에게는 집 안 물건들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 바로 집에 새 물건이 하나 들어오면 헌 물건 하나를 내보내는 것이다. 나눔이든 기부든 판매든 재활용이든, 타협은 없다.

p63


마르가레타 망누손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는 애정이 담긴 잔소리같아서 정겨웠습니다. 읽으면서 살짝 미소가 띄어지면서 편안하게 읽어갑니다. 아주 소소한 이야기들을 해주니 그렇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할머니의 정을 못느껴봤고 친정엄마의 잔소리는 좀 결이 다르다보니 마르가레타 망누손 할머니의 이야기가 더 정겨웠습니다. 이런 정겨운 경험과 지혜가 그리웠었나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떤 루틴이든, 아무리 괴로운 루틴이라도 사랑스럽게 만들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나는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을 읽고 책장에 있는 줄도 몰랐던 옛날 책을 다시 읽는다. 나중에 시작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취미들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전화기를 붙들고 사는 편이며 옷과 침대시트와 수건도 꼬박꼬박 빤다. 작은 내 보금자리를 최대한 깔끔하게 관리한다. 보금자리가 크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p180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을 읽으며서 나의 일상의 소중함도 느끼고 매일 하는 루틴에 대한 중요성과 잘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는 부분들에대한 이야기가 나올땐 힘을 얻어갑니다. 이제 곧 나이 50이 되는데 가끔은 나이든 나의 모습과 생각들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는데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을 읽으면서는 의기소침이 아닌 희망과 의욕이 생깁니다..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에 부록을 읽으면서는 부모님께 꺼내기 힘든 '데스클리닝'을 알려주는데 이런말을 어떻게 할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미리 알아야할 사항들입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제안하는 거긴하지만 자칫 부모님께서 서운해 하실수도 있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에있어서의 노하우도 알려주는등 유익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내가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도 떠올려보고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작가는 데스클리닝을 꼭 나이든 사람만을 위한게 아닌 젊은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그때그때 필요한 정리를 할수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어쨌든 나는 '봄맞이 대청소'라는 말 자체에 긍정적인 기운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끝내고 났을 때의 멋진 기분을 기억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봄이 왔고 창문은 윤이 나고 햇살 가득한 바깥세상은 밝고 따뜻하다.

그러니 시작해보자!

p210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가 알려주는 조언중에 얼마나 지켜가고 있나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더불어 내가 지키고 있지 못한 일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씩 실천하고 준비해가자는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껏 그래도 하나씩 성실하게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은 내가 생각못했던 의외에 이야기들도 많이 하다보니 앞으로 내가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별거아니구나. 젊든 아니든 내 삶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좋을 책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좀 더 양보하고 베풀기도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젋었을때보다 좀 더디게 움직일지 몰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못할 나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에 확신을 얻게 됩니다.


봄아 어서오렴!!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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