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 - 후회와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을 살기 위한 심리학자의 마음 수행 가이드
변지영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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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각을 멈추려고 노력하고 있었지요. 그런 시기에 읽은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는 스스로에게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서 미소짓게도 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하면서 마음에 안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다른사람으로 인한 갈등이 생기면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있는 사실그대로외에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생각들로 더 불안과 걱정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선 내 마음에 반응을 일으키는 트리거 혹은 생각을 증폭시키는 연결고리를 알아차리면 자신의 반응을 멈출수도, 바꿀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가 반응하는 방식, 맥락을 잘 알아차려서 조건에 대한 반응을 바꾼다면, 전에 없던 새로운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그게 마음이 부리는 놀라운 마법입니다. 마음은 무한입니다.

p33


책을 읽어나가는 초반부터 어쩜 내 마음을 이리 잘 아시고 말씀해주시나? 해서 읽으면 혼자서 미소를 띄우며 읽어갑니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패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누구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살고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다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52가지 마음 근력 훈련법을 차근하게 알려주는데 생각보다 실제로 해보니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어려웠습니다.


자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에 실시간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섬세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출발점은 언제나 '내 반응'입니다. 자기 이해란 결국 내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인데요.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지금 이 안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주의의 초점을 내 안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따듯하고 호기심 어린 태도로 내 반응을,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자기 이해의 출발점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권리가 있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강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저 말이, 저 행동이 유독 나의 신경을 건드리고 불쾌하게 하는 걸까요? 그 명확한 이유를 알아내야만 합니다

p60


그동안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의 언행으로 내가 불편하고 상대탓을 생각하기 전에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를 계속 질문해야함을 알게됩니다. 물론 상대의 언행이 좀 더 이뻤으면 좋았겠지만 남을 바꾸려고 해봐야 나에게 득이 될게 없으니 나에게 좀 더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읽었던 마음챙김관련 서적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어떤 마음에 갈등과 불안등이 생길때 나를 사랑하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굳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고 할필요 없다고 하죠. 모든 생명은 이미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니까요. 내가 나의 단점도 다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다른 사람도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그렇지' 공감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바란다면 '좌절과 시련이 곧 닥치겠구나'를 같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바라는 마음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바라는 마음 때문에 그 모든 공격성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화가 누구누구 때문에, 어떤 사건이나 상황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 자체를 덜 하게 됩니다. 내 마음에서 공격성이 일어나는 순간, 바깥이 아니라 내 마음을 먼저 보게 되지요. (중략) 공격성을 행동으로 덜어버리거나 분산시키지 않고 한 겹 한 겹 꿰뚫어 들어가다보면 자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p97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는 읽어갈수록 참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어떻게 수행해야할지를 알려주는데 주된 방법이 명상입니다. 평소에 명상에 관심이 많고 하고 싶었던 건데 책을 읽으면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해보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첨이라 한 자세로 오래 있는거부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저와같은 초보들을 있음을 아시고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단계별로 다 못할 수도 있는거고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하는게 명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을 해보면서 내가 가진 욕심도 떠올려보고 나에게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떠올립니다. 그리고 복잡한 생각이 떠올랐을때 다시 현재로 돌아가는 연습도 해봅니다. 화가 나는 이유도 떠올려보고 모든걸 남탓하기보다 내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건 뭐가있을까. 그리고 타인에게 내가 싫어하는 부분은 왜 그렇게 싫은걸까. 내가 화가나고 내가 불안해하는등 내 감정의 원인을 나에게 찾는게 다소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나도 모르게 남탓을 하면서 위로가 되었나봅니다.


명상은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라, 삶의 기쁨과 어려움 모두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온갖 경험들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며, 싫든 좋든 자기 자신과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참을성과 친절함이 늘어나게 됩니다.

p211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는 나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들을 명상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걸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내가 명상을 10분 혹은 40분이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보다는 내가 나를 비우고 내 마음을 알고 다시 현재로 되돌아오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하다보면 조금씩 늘어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때 금새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안다고 해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것이 도움이 될때도 있지만, 변화와 무관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화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내가 어느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떨 때 흥분하고 어떨때 힘이 빠지고 가라앉는지 알아차리는것은 중요합니다. 관심을 갖고 내 반응을 관찰합니다. 수행을 통해 매 순간 자신의 경험과 반응을 잘 관찰해보면 어떤 틈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틈은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공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생각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말, 다른 행동을 하게 되니 그렇게 우리는 매 순간 죽고 다시 태어납니다.

p237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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