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2
그는 진짜야.
살아 있다.
그리고 마침내 무감각을 뚫고 터져 나온 감정의 정체는 로어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바로 분노였다. 이성을 잃고 날뛰는 분노가 아니라, 오래전 자신들의 훈련용 검처럼 날카롭고 무자비한 분노였다.
이렇게 살아있으면서 7년 동안이나 로어가 슬픔에 빠져 지내게 만들다니.
7년마다 일주일간 펼쳐지는 신과 인간의 전쟁이다. 일주일간 죽임을 당할수도 있고 죽일수도 있다.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 신에 능력을 죽인 인간이 물려받게 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소설의 초입부터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p71
"여기 뭘 찾으러 왔든 아무것도 없어요" 로어가 계속 말했다. "혹시 이게 다 내게 접근하려는 속임수이고 당신이 원하는게 복수라면 이미 늦었어요.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조리 다 죽어버렸으니가. 내가 마지막 남은 페르세우스예요. 페르세우스 가문은 없어졌다고요."
아테나의 표정을 보니 그녀는 이미 로어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