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필로우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How to Do Nothing - 제니 오델

 

▶지은이 : 제니 오델

▶출판사 : 필로우

책을 고르다보면 제목에서 끌려서 읽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이책이 그랬어요. 매일 별로 이룬것도 없는듯한데 벌써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음날이 오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가끔은 피곤하고.. 무얼 위해 아등바등하나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게 웬지 시간을 낭비하는거같아서 뭐라도 하고있곤합니다. 작가는 어떻게 이야기해주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

책을 펼치자 마자 마주하는 글귀는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안도감을 들게합니다.

p19

내가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요점은 상쾌한 기분으로 일터에 복귀하거나 더욱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생산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주장은 명백히 반자본주의적이며, 시간과 장소, 자기 자신, 공동체에 대한 자본주의적 인식을 부추기는 기술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나의 주장은 환경과 역사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사회적 관점에서든 생태학적 관점에서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의 초점을 관심경제에서 거두어 공적이고 물리적인 영역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읽기 시작하며 알아차립니다. 내가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구나...하고요.

이책은 미술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새를 사랑하는 새 관찰자이기도 한 작가라 그런지 아무것도 하지않음에 대해 관점이 다른거 같습니다. 미국의 상황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작가본인의 여러 경험들이 그의 생각과 어우려져 아주 심도있게 다루어 줍니다. 솔직히 이제 한번 읽고 이책을 다 이해했다고 할수 없었습니다. 저에겐 조금은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전달하고자 하는바는 알수있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 디지털시대에 이걸 다 무시하고는 살수 없습니다. 작가는 이런 시대를 다 깡그리 무시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는 세상에서 그걸 잘 활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그리고 모든 행동은 관점에 따라서 해석되어지는게 모두 다릅니다. 책을 읽다보면 다른사람에게 보여지는 시선보다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에 집중하고 무엇과 연결되어있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p320

이는 목적 없는 목표이자, 하나의 지점에서 끝나는 대신 끝없는 재협상 속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관점이다. 누군가에게는 목적 없는 목표나 목표없는 계획 개념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개념은 오로지 목격하고, 쉴 곳이 되어주고, 믿기 힘들정도의 인내를 보인 것이 유일한 '성취'인 우리의 오랜 친구, 쓸모없는 나무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한해를 마무리 할때쯤 읽어나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법은 뭔지 알듯말듯한 생각을 남겨줍니다. 꼭 다시읽어볼 책이었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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