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게 살기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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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책은 하이타니겐지로의 "상냥하게살기" 입니다.

​작가를 꿈꾸던 가난한 어린시절을 지나 교사가 된 그는 17년간의 교사생활을 통해 만난 아이들을 통해 낙천성과 희망을 발견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 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에 발표한 짧은 산문들을 모아 낸 책입니다.

우선 그 목차를 들여다 보면,

​이렇게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1부는 아와지 섬으로 이주해 초보 농사꾼으로 생활하며 겪은 일들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점점 우경화 되는 일본의 정치문화에 대한 걱정을, 3부에서는 점차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교육 현실속에서 꺾여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4부에서는 본인의 문학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즐겁고 가벼운 이야기와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들이 섞여있는 책의 글 속에서 가장 맘에 와 닿고 생각하게 되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작가가 우려하고 걱정하는 일본사회의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사회와 너무도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경쟁만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속에서 소위 명문대를 나와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개척해야할지 몰라 이젠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부모에게 다시금 기대고 있는 하우스푸어의 대한민국!

​"오늘날 우리는 ‘선택’이라는 것을 너무 많이 잊고 산다. 남한테 맞추기에 급급하다. 그 결과 이 나라에는 물질문명에 매몰된 소심하고 주눅 든 사람들이 넘쳐난다.
행복은 무사안일하게 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고난의 길을 걸으려는 사람에게 박수 정도는 보내줄 수 있는 상냥함을 왜 갖지 못할까. 엄격함 없는 상냥함만이 넘쳐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자립을 짓밟힌다."

작가는 이러한 냉엄한 현실속에서도 인간의 따뜻한 온기를 잃지않게 해주는 힘이 바로 "상냥함"이라고 얘기하고있습니다. 상냥함이야말로 무겁고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고 희망을 보게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냥함이란 바로 "배려와 소통"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롯이 나만, 우리만 보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과 소통하려는 준비가 되어있을때 스스로 상냥함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준비로 인해 상냥함이 갖​춰졌을때 타인 역시 상냥함으로 나를 바라보게 될것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소통을 하게 된다면, 싶타래처럼 얽혀 어찌해볼 도리가 없이 등을 맞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조금씩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 엉킨 실들을 풀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십여년간 주로 육아서나 교육서 그리고 아이 책만 보아오던 저에게는 오랫만에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게 한 휴식같은 책이었습니다. 물론 조금은 무거운 맘이 드는 현실인식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2015년 나부터 상냥하게 타인을 대하고자하는 결심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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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에르빈 바겐호퍼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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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살펴볼 책은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입니다.

이 책은 독일에서 큰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벳]을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지금의 교육이 아이의 재능을 계발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삶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 주고, 새로운 학교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동저자인 안드레 슈테른은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자신의 아이에게도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발달과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첫번재 파트에서는 현재 사회의 획일화된 교육과 경쟁사회가 만들어낸 우리아이들의 우울한 초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창의성이 말살되고 결국 평범하고 그저그렇게 변화되게 만드는 것이 결국은 우리의 교육과 순위로 점철된 불평등 사회라는 것이죠...

​다음은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어느 교실의 풍경입니다.

"한 선생님이 초승달 모양의 그림을 칠판에 걸어놓고, 학생들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맞춰 보라고 한다. 초승달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고, 바나나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다. 어떤 학생들은 작은 배라고 대답한다. 선생님은 ‘바나나’가 정답이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대답은 자동적으로 틀린 게 된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는지를 묻는다. 선생님이 기대하는 대답은 물이다. 한 학생이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고 대답하지만, 그의 의견은 무시되고 만다."

이는 비단 중국의 모습만은 아닐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표준적인 대답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호기심, 상상력, 창조성은 실종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자연히 학생들은 사회성도, 실천력도 부족해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미리 나와 있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다. 각자 생각할 수 있는 답은 여러 가지인데, 10년 이상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제시해야 하는 답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한 가지인 것이다. 답을 공유해서도 안 된다고 배운다. 그건 부정행위라고 한다."

물론 선생님이 원해서 이런 교육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교육이나 시험제도가 그렇게 만든것이고 순위만을 중시하는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이고, 결국은 우리 사회에 바른 가치관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우린 쉽게 기존의 교육을 버릴 수도 없습니다. 부모세대인 우리가 배운것 역시 이런 교육이었기에 더 정보를 많이 알고 더 빨리 아이들에게 적응시키는것이 결국 이 일방적인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문제는 있으나 경쟁에서는 이겨야한다는 이중 잣대를 대고 오늘 하루도 버티고 있는 것이겠죠. 이런 악순환 속에 우리아이들의 창의성이나 경쟁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기에 사실 사회적 환경이 조금 다를 수 는 있지만, 그가 지적하는 핵심은 우리도 이미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의 21세기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쟁력은 결국 창의력이며, ​커가면서 이러한 창의력을 잃지 않으려면 다양하게 생각하고 그 의견이 소통이 되고 서로 받아들여주는 환경에서 자라야하며, 학습이 외부적인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내부적인 흥미에서 이뤄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좀 더 놀 수 있는 자유시간을 많이 부여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줘야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너무나 잘 알고있는 기본적인 얘기지만, 들을때 맞아 하면서도 돌아서면 다시금 그 경쟁으로 뛰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조금씩이라도 그 문제점을 고쳐나가고 조금 더 행복하고 경쟁력 있게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저의 교육방식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아울러 조급하지 않게 멀리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지지해주고, 실패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키워가도록 하자는 저의 교육에 대한 소신을 다시금 다짐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때면 한번씩 들여다 보며 아이의 행복이 무엇일지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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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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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계절 해독밥상" 서평  서평 및 체험후기 / 리뷰로그 

2015/01/09 17:18  수정  삭제

복사http://blog.naver.com/ilovestjh/220235047464

전용뷰어 보기


오늘 살펴볼 책은 "사계절 해독밥상" 입니다.

심하진 않지만 아이가 아토피와 비염이 있어 환절기마다 고생이고, 또 남편이나 저도 한두군데씩은 문제가 있는지라 항상 밥상에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던차에 만난 "사계절 해독밥상"은 매일 차리는 밥상이지만, 그 달의 제철재료들이 무엇인지 살펴 또 증상별로 체질별로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지를 참고할 만한 제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선 월별 제철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제철이라고 할거 없이 모든 재료들을 사시사철 만날 수 있기에 계절별로 달별로 사실 무슨 재료가 제철인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철 캘린더는 재료구입시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철에 그 재료를 먹는것이 훨씬 영양도 풍부하고 그 효능도 더 발휘될테니까요.


다음으로는 자신의 체질도 테스트 해보고, 좋고 나쁜 음식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 구성원 별로 먹어서 좋은 음식과 피해야 좋은 음식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가족별로, 몸의 부위별로도 해독이 되는 밥상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제철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요리들을 살펴보면 이미 집에서 늘상 밥상에 올리던 것들임에도 잘 몰랐던,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한것이 어떤 증상에 좋은지, 어떤 체질에 좋은지, 어떤 해독작용을 하는지 각각 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매일 장을 보러갈때 한번씩 펴본다면, 이번달에는 어떤 재료를 주로 사서 요리를 해야할 지, 아울러 남편과 아이 그리고 저의 체질과 해독이 필요한 증상을 고려해서 어떤 요리를 해야할 지를 가이드 받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랫만에 제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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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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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해독밥상" 서평  서평 및 체험후기 / 리뷰로그 

2015/01/09 17:1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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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책은 "사계절 해독밥상" 입니다.

심하진 않지만 아이가 아토피와 비염이 있어 환절기마다 고생이고, 또 남편이나 저도 한두군데씩은 문제가 있는지라 항상 밥상에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던차에 만난 "사계절 해독밥상"은 매일 차리는 밥상이지만, 그 달의 제철재료들이 무엇인지 살펴 또 증상별로 체질별로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지를 참고할 만한 제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선 월별 제철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제철이라고 할거 없이 모든 재료들을 사시사철 만날 수 있기에 계절별로 달별로 사실 무슨 재료가 제철인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철 캘린더는 재료구입시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철에 그 재료를 먹는것이 훨씬 영양도 풍부하고 그 효능도 더 발휘될테니까요.


다음으로는 자신의 체질도 테스트 해보고, 좋고 나쁜 음식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 구성원 별로 먹어서 좋은 음식과 피해야 좋은 음식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가족별로, 몸의 부위별로도 해독이 되는 밥상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제철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요리들을 살펴보면 이미 집에서 늘상 밥상에 올리던 것들임에도 잘 몰랐던,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한것이 어떤 증상에 좋은지, 어떤 체질에 좋은지, 어떤 해독작용을 하는지 각각 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매일 장을 보러갈때 한번씩 펴본다면, 이번달에는 어떤 재료를 주로 사서 요리를 해야할 지, 아울러 남편과 아이 그리고 저의 체질과 해독이 필요한 증상을 고려해서 어떤 요리를 해야할 지를 가이드 받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랫만에 제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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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6
조규미 지음, 홍지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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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한 "기억을 주는 문방구"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을 읽고보니, 2014년 유난히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큰 사건이 있었기에,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도 기억을 어찌 지울까 싶은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목차를 일단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은 같은반 친구로 인해 왕따가 된 미지와 우울증에 걸린 엄마에 관한 이상한 소문으로 힘들어하는 전학생 우정이가 주인공 입니다.

두 친구 모두 힘든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인데요, 우연히 들른 학교 뒷골목 문방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귀신딱지 문방구에서 파는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초콜릿을 먹고, 잊고 싶었던 기억을 지우게 되는거죠.

그렇지만 잃어버린 기억으로 인해 각자 곤란을 겪게 되고, 그 와중에서로의 기억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는 결국 서로의 기억을 되찾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과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녀들은 아픈 기억은 지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잊고 싶은 힘든 기억들도 결국은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고, 그 힘든 기억을 피하지 않고 극복해야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거죠.



다소 어둡고 칙칙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기억을 잊게 해준다는 초콜릿이나, 조금은 괴상한 느낌의 짝짝이 눈을 가진 할머니라는 환타지적인 소재로 인하여 아이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고민해봐야할 문제에 쉽게 접근 시켜주고 있습니다.

또 왕따와 소문이라는 고민거리도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피하기만 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결국엔 부딪쳐야지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동화나 채터북과 같은 다양한 책들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곧 사춘기에 접어들고 친구관계가 중요해지는 초등고학년들을 위한 책들은 그리 다양하게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던차에 만난 "기억을 지워주는 문방구"는 조금은 깊이있게 이 연령대의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고민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이런류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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