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살펴볼 책은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입니다.
이
책은 독일에서 큰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벳]을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지금의 교육이 아이의 재능을 계발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삶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 주고, 새로운 학교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동저자인 안드레
슈테른은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자신의 아이에게도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발달과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첫번재
파트에서는 현재 사회의 획일화된 교육과 경쟁사회가 만들어낸 우리아이들의 우울한 초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창의성이
말살되고 결국 평범하고 그저그렇게 변화되게 만드는 것이 결국은 우리의 교육과 순위로 점철된 불평등 사회라는
것이죠...
다음은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어느 교실의 풍경입니다.
"한
선생님이 초승달 모양의 그림을 칠판에 걸어놓고, 학생들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맞춰 보라고 한다. 초승달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고, 바나나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다. 어떤 학생들은 작은 배라고 대답한다. 선생님은 ‘바나나’가 정답이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대답은 자동적으로 틀린 게
된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는지를 묻는다. 선생님이 기대하는 대답은 물이다. 한 학생이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고 대답하지만, 그의
의견은 무시되고 만다."
이는 비단 중국의 모습만은 아닐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표준적인 대답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호기심, 상상력, 창조성은 실종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자연히 학생들은
사회성도, 실천력도 부족해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미리 나와 있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다. 각자 생각할 수 있는
답은 여러 가지인데, 10년 이상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제시해야 하는 답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한 가지인 것이다. 답을 공유해서도 안 된다고
배운다. 그건 부정행위라고 한다."
물론
선생님이 원해서 이런 교육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교육이나 시험제도가 그렇게 만든것이고 순위만을 중시하는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이고, 결국은 우리 사회에 바른 가치관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우린 쉽게 기존의 교육을 버릴 수도 없습니다. 부모세대인 우리가 배운것 역시 이런 교육이었기에 더 정보를 많이 알고 더
빨리 아이들에게 적응시키는것이 결국 이 일방적인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문제는 있으나 경쟁에서는 이겨야한다는 이중 잣대를 대고 오늘
하루도 버티고 있는 것이겠죠. 이런 악순환 속에 우리아이들의 창의성이나 경쟁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기에 사실 사회적 환경이 조금 다를 수 는 있지만, 그가 지적하는 핵심은 우리도 이미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의
21세기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쟁력은 결국 창의력이며, 커가면서 이러한 창의력을 잃지 않으려면 다양하게 생각하고 그 의견이 소통이 되고
서로 받아들여주는 환경에서 자라야하며, 학습이 외부적인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내부적인 흥미에서 이뤄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좀 더 놀 수 있는 자유시간을 많이 부여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줘야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너무나 잘 알고있는 기본적인 얘기지만, 들을때 맞아 하면서도 돌아서면 다시금 그 경쟁으로 뛰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조금씩이라도 그 문제점을 고쳐나가고 조금 더 행복하고 경쟁력 있게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저의 교육방식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아울러 조급하지 않게 멀리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지지해주고, 실패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키워가도록 하자는 저의 교육에 대한 소신을 다시금 다짐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때면 한번씩 들여다 보며 아이의 행복이 무엇일지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