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팬으로서 단점이 안보이는 콩깍지를 장착하고 있다. 역시 읽는 리듬이 좋다. 이 작가의 책은 아무리 두꺼워도 두렵지 않다. 그래서인지 언뜻...가볍게 느껴진다. 하지만 쉽게 읽혀도 결과적으로 가볍지 않은 것이 또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이다. 생각을 곱씹을 수록, 인물들의 심리가 담백하다 못해 한기가 서린다. 그나마 겨울에 살아남는 풀같이 처절한 희망이 남아 줘서 책을 덮을때 숨통은 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