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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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책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목이다. 그외 저자, 출판사, 표지, 추천사 등도 고려되긴 하지만, 제목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도 그랬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들도 많고, 읽어 보고 싶어 사 둔 책들이 책상에 쌓여갈 때마다 늘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갈구했다. 이 책 제목은 나를 위한 책인 것 같았다. 서평단 모집의 많은 책들 중에서 단연코 눈에 바로 들어왔다. 서평의 기회도 잡았다.


  부제가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이다. 10분에 한 권이면... 하루에 10권 이상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부러웠고, 그 방법이 궁금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책이 방법에 대한 제시가 없는 책들이다. '착하게 살자'라고만 이야기 하고, 구체적으로 착하게 사는 행동이나 방법 등을 제시하지 않는 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책은 더군다나 '속독법'이라는 제목을 가진, 방법 제시 서적이다. 먼저 속독법의 기본 노하우를 제시하고 독서할 때의 포인트와 목적별 속독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속독할 수 있는 독서 기술들과 그 기술들을 몸에 익히기 위한 트레이닝 법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속독과 함께 발전하는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법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속독법이 와 닿았냐고 물으면 난 아니라고 답할 것 같다. 속독법 앞의 '신개념'이라는 단어는 저자만의 속독법을 제시하고 이를 발전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보였다. 이미 활용되고 있는 다른 속독법들은 이젠 신개념도 아니다. 간간히 저자의 이름이 붙은 속독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실전으로의 활용도가 없어 보였다. 또한 많은 속독법들을 알려 주는 것은 고마웠으나, 정작 저자의 방법이 소홀한 가운데 너무 많은 방법들의 제시는 다소 난삽해 보였다.


  여전히 책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은 강하다. 이 책을 읽고 글을 읽는 속도가 좀 빨라 졌을까. 적어도 이 책은 빠르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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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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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택할 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선택을 하게 된다. 결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무래도 제목이다. 뭔가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제목들이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였다. 가끔 표지도 선택을 결정하는 데에 고려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앞 표지의 깔끔함도 그렇지만, 뒤 표지에 있는, 그보다 먼저 서평단 모집 블로그에서 본 글 때문이기도 했다. 그 블로그 글이 책의 뒤표지에 써 있는데, '이런 분들께는 적극 권한다'로 시작하는 문단의 내용에 끌렸다. 나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어색함은 물론, 말 끝맺음 대신 말 줄임표를 달고 산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읽어 보고 싶었고, 서평단 모집에도 신청했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은 나의 선입견이 작용했다. '이런 류의 책들이 전하는 바는 크지 않다'라는 선입견 말이다. 그런데 시작부터도 이런 나의 느낌들이 들어맞는 듯 했다. 표지의 작가 소개에 있는 글, '어쩌다 썼으나 많은 사람들이 읽기 쉽지 않은' 이라는 내용 때문이었다. 쎄했다. 제목에 끌려 선택했으나, 읽기는 쉽지 않은, 즉 나에게 맞지 않는 글이 될 듯 했다. 또, 글의 앞부분에 프롤로그 혹은 작가의 말이 나온다. 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 작가의 말이 길다면, 걱정이 앞선다. 그 부분에서 재미가 떨어지면 본문이 재밌기는 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느 책들과 다르게, 적은 확률을 뚫고 본문은 재미있길 바래본다. 그래도 다행히 작가의 말이 다소 긴건가 싶을 때 끝이 났다. 길진 않았다.


  본문으로 와서 처음드는 생각은 가장 먼저 글씨체. 단행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씨체는 아니다. 읽기 시작하면서는 이 책과 이 글씨체가 어울리는 건가, 싶었다. 한겨레의 느낌이 물씬 들긴 했지만, 한겨레에 연재되던 것을 모은 책이라고 해서, 굳이 글씨체까지 그대로 단행본에 옮겨온 것이 좋은 선택이었나, 싶긴 했다. 그런데 읽을 수록 잘 어울린다. 뭐랄까, 웃기게 재밌는 표현이나 문장들과 더 잘 어울리지 않는 이질감으로 그 표현들을 더 찰지게 해준다고나 할까. 근엄한 표정으로 농담이 아닌척 재밌는 말을 할 때에 전해지는, 박장대소는 아니지만 미소짓게 만드는(그런게 더 웃기다).... 여튼 잘 어울인다.


  크게 네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떤 기준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말과 관련된 짧은 사설같은 느낌의 글들이 모여 있다. 저자에게 의뢰된 글들이 800자 내외의 글이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담기에 한 없이 짧은 글일 것 같았는데, 읽기엔 나쁘지 않았다. 요즘의 시대에 적당한 분량이라고나 할까? 더 길었다면 스킵(skip)이 이루어질 것 같은 글 말이다. 저자가 '말을 주제로 삼는 글의 가장 쾌적한 길이는 800자이다(믿거나 말거나)' 라고 했는데, 믿게 됐다.


  말에 대한 짧은 단상들, 그렇지만 간간히 깊은 생각들에 빠지게 하는 글들도 있었다. 저자는 주로 말을 해라, 실수해도 좋지만, 그 또한 아름다운 말이 될 수도 있다. 말은 해야 살아난다는 입장을 기저에 두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말은 어렵다. 제목에 결국은 답이 있었다. 말은 해라. 하지만 말이 당신이다. '생각은 자유롭게 하되, 표현은 절제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말이 곧 나 자신임을 기억하고 말을 하되, 그 사실을 잊지 말고 말을 해야 한다.


  나의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말끝이 흐려지는 모호함이 조금은 나아졌을까. 책 한 권이 가끔 많은 변화를 던지기는 하지만, 아직은 말이 나라는 사실을 각인하는 일에 몰두하려 한다.

생각은 자유롭게 하되, 표현은 절제해야 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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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손미나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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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미나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왜 그 책을 구입해서, 앉은 자리에서 밤을 새가며 다 읽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배낭 여행으로 갔었던 스페인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을까. 아마도 나의 스페인 여행에 대한 기억이 많이 사라진 지금,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는다면 그때의 감흥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은 읽기에 다 맞는 시기와 때가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오로지 <스페인, 너는 자유다>와 그 책을 읽었을 때의 좋았던 감정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그 글을 쓴 손미나님이 같은 저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손미나님이라는 이유와 외국어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나 할까. 읽어봐야지 하며 독서 예정 목록에 담아 두었었는데, 운 좋게 서평단 모집에도 뽑혔다. 받자 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던것 같다.


  우선 외국어 공부와 관련해서는 치트키 같은 무언가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무수히 다양한 공부법들을 접해서 알겠지만, 외국어 공부는 투입에 비례해서 결과가 얻어지는, 아주 공정한 게임인것 같다. 치트키 같은 것을 찾는 것이 잘못인지 알면서도 매번 외국어 공부법 관련 책들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치트키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도 무언가 손미나님만의 외국어 공부에 대한 노하우라던가 특별함이 묻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외국어 공부법에 대한 많은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도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지는 못했는데, 치트키를 넘어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손미나님의 외국어 공부법에 대해 평가를 함부로 할 수도 없다. 그럴만한 실력도 없을 뿐더러, 손미나님의 외국어 실력은 본인의 노력의 결실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 노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글을 이야기 해 보겠다. 무언가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가 있는 것 같다. 최근 JTBC에서 하는 <슈퍼밴드 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CL의 심사평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심사평이 있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알려져 있고, 본인이 좋아하고, 본인이 오디션에서 경쟁력있게 부를 수 있는 곡을 선정하게 되어 있다. 최근 라운드에서 자작곡으로 평가를 받은 참가팀에게 CL은 그동안 다른 사람이 만든 노래만 부르던 보컬이 자신이 만든 노래를 직접 부르니까, 감정이 살아나고 더 흥이 나는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 손미나님의 글들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 너는 자유다>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손미나님의 느낌이 이 책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만약에 내가 다음에도 손미나님의 글을 읽게 된다면, 그때는 아마도 여행기 혹은 에세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다시 읽어 볼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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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 부의 대전환 -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존 D. 터너 & 윌리엄 퀸 지음, 최지수 옮김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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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는 이유 중의 가장 큰 목적은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나의 느낌을 남기는 것이다. 누가 와서 보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덤이고, 가끔 누군가 다녀가면서 의견을 남겨주면 그 또한 감사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독서한 책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재미있게 읽은 책들과 그렇게 읽지 못한 책들로 말이다. 리뷰를 쓰는 일은 어느 쪽의 독서가 더 쉬울까. 물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는 것이고, 그런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서 쓸 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다른 영역이다.


  이 책은 리뷰를 쓰러 들어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별점을 봤는데, 다들 좋게 주었다. 누군가가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던 책을 나 혼자 별점 테러를 하듯 낮은 별점에 리뷰마저 부정적으로 쓴다면, 아무리 다녀가는 이 별로 없는 공간이라 해도 그들에게 썩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할 것 같지는 않다. 악플로 무서운 세상이 아니던가. 또 한가지, 이렇게 시작하는 리뷰가 내 독서 후 본래의 감정을 잘 드러낼지도 모르겠다.


  먼저 이 책은 내용이 엉망인 책은 물론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을 뿐이다. 요즘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투자 방법, 그 중에서도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중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상황이 버블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부의 대전환'이란 어떤 것일까. 나의 투자 방법을 변경하거나 선택시 도움을 받을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해 줄 것인가.


  먼저 '버블' 측면이다. 이 책은 세계사에 등장한 다양한 버블들을 분석한다. 저자들은 버블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 세가지를 든다. 시장성(산소), 투기(열기), 연료(돈, 신용). 이 세가지로 탄생한 버블과 버블의 붕괴 과정을 분석한다. 매 챕터 후에는 해당 버블이 미친 영향도 평가한다. 버블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좋은 시도고, 좋은 분석이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이 책의 이런 분석 방법과 내용 때문이었다. 다만 부족한 것은 나의 지식이었을 뿐이다. 현 상황을 내가 이들처럼 분석하기는 쉽지 않았다.


  문제는 부의 대전환이었다. 어디에서 그런 부분을 찾아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많은 버블들이 생겼다가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이 부의 대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것일까. 버블 기간 동안 부를 이루어 낸 사람들은 이런 버블들을 올라 탔다가 꺼지기 전에 내린 사람들인 것인가. 그렇다면 버블을 잘 이용하라는 메시지를 이 책이 던지는 것인가. 버블로 만들어지는 전환이라는 것이 내게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돈 앞에서 옳고 그름은 없는 것인가. 그렇기에 버블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론은 나의 무지가 문제인 것이다. 버블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없으니 결론도 따라오지 못한다. 버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이 책의 본론인 부의 대전환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한데, 아직은 내게 그런 능력이나 지식은 갖춰지지 않은 듯 하다. 어쩌면 재테크라는 돈 욕심이 나의 무언가를 가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금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계속 무엇이든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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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 -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엑셀 밟고 칼퇴하자 일잘러의 비밀
강남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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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러는 아니더라도, 일잘러는 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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