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으로 일주일 집밥 만들기 - 식비 걱정 덜어주는 사계절 레시피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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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은 안다. 퇴근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오늘은 또 뭐 먹지?' 이다. 걱정없이 부모님이 해 주시는 음식을 먹을 때가 좋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아 잦은 술자리가 있는 경우도 좋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그런 삶은 가끔 찾아오는 축복같은 시간들이었다. 남이 해준 밥은 약간의 불평이 섞이더라도 좋았다. 아니 편했다. 회사 식당 밥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미식가도 아니고, 훌륭한 요리사도 아니다. 난 그저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평범한 남편이고 아버지일 뿐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퇴근하면서의 걱정은 대부분 아이들 식단이다. 요리는 대부분 아이들 저녁을 이야기한다. 아이들 저녁 후에 나와 아내는 있는 반찬으로 대충 먹거나, 냉동 식품이나 라면, 가끔은 시켜 먹는다. 주말 같은 경우에는 가끔 아이들 요리를 많이 해서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맞벌이다 보니 퇴근 후 아이들 요리도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들로 준비된다. 내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왔던 요리사들도 아니고, 기다림이 짧은 아이들에게 15분 정도로 해 줄 수 있는 요리가 나에겐 많지 않다. 몇 가지 요리로 돌려 막는 기분이랄까. 아이들은 입맛도 까다롭다. 툭하면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해준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의 맛을 떠나서 가슴 후벼파는 말들이다. 돌려막는 음식들은 그나마 아이들이 가장 잘 먹는 것들이고, 대부분 볶음밥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듯 이 책을 만났다. 결혼 후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요리 관련된 책들을 일부 사 보았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이유식이나 유아식 관련 책들도 몇 권 사서 보긴 했었다. 이유식과 유아식 단계를 넘어선 요즘, 새로운 책이 필요했다. 이 책은 2만원으로 시작하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서평단에 뽑히는 운도 있었지만, 서평단이 아니었어도 어떻게든 만나게 되지 않았을까.


  아직은 저염식으로 준비되는 아이들 음식과 비교하면, 이 책에 소개되는 반찬들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진 않다. 소개되는 반찬에서 간을 좀 줄이면 되는 문제들이고, 무엇보다 책이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과 마트를 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대충 몇개 담아도 2만원은 훌쩍 넘는다는 것을 말이다. 가족 단위를 겨냥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좋은 기획이다. 구성도 좋다. 제목처럼 1주일 단위의 식단과 함께 냉장 보관 기간까지 친절한 설명이다. 또 계절단위로 묶어서 진행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마트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식재료를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다 제철 음식이 있고, 계절에 맞는 음식이 더 맛있는 법이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책이다. 예전엔 가지 수가 많은 식단이 좋은 것인줄 알았다. 그래서 가지 수가 많은 요리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하고 싶은 요리의 레시피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그런 시대에 좋은 기획으로 깔끔하고 알차게 구성된 책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뭐 먹을지 조금은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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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2 -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2
마리옹 오귀스탱 지음, 브뤼노 에이츠 그림, 정재곤 옮김 / 궁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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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무슨 말을 써야 할까. 이 책은 서평단 참여의 기회를 얻어 읽게 되었다.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을 서평단에 참여하여 읽게 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난감한 부분은 이런 때이다. 우선 읽어 보고 싶었던 기대와 다르게, 책이 나와 맞지 않는 경우이다. 즉, 기대와 다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경우인데, 서평의 기회를 얻어 읽은 만큼 좋은 서평을 써줘야 하는 것인가. 영향력 있는 서평가도 아니기에, 내 서평에 따라서 책의 판매 부수가 좌우되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출판사도 이벤트로 서평단을 꾸리는 것은 나름 홍보를 위함일텐데, 나의 서평이 홍보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대게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책은 기본적으로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실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실망했던 부분들을 크게 분류지어 서술하면서 이번 서평은 마무리하려고 한다. 


  우선 글이 읽기 어렵다. 만화의 성격상 글로 설명되는 부분들이 그림으로 압축되어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들은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 등의 그림에서 보는 이들이 캐치해야 될 부분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못하다. 축약되는 부분들은 그냥 축약된다. 그래서 내용이 이어지지 못하고 끊기는 느낌이다. 역사는 흐름이다. 흐름이 끊긴다는 것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둘째, 미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데, 미술사는 미술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미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술에 대한 역사적 흐름이 앞서 말한대로 끊기는 느낌때문인지는 몰라도, 미술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작품이나 화법, 미술가에 대한 설명들이 조금 더 친절하게 이어졌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아쉬운 부분이다.


  만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의 만화이다. 그렇다면 아쉬운 부분들은 내용적인 측면일텐데, 그 부분들이 위에 언급한 두 부분이고, 그 부분이 전체를 압도하고 있는 것 같다. 간략하고 쉽게 전달해주기 위한 서적이라고 해도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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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1 - 선사시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1
마리옹 오귀스탱 지음, 브뤼노 에이츠 그림, 정재곤 옮김 / 궁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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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미술을 좋아하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는 자꾸만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2권 이상의 책들이 지금도 책상 위에서 여전히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기다림을 뒤로 한채 또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는 기쁨과 함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은 딱 만남까지만이었다.

 

  '서양미술사'와 관련해서 양정무 선생님의 '난처한' 시리즈에 대해 자주 언급을 했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진행중이라서 다음 권을 기다리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단점을 빼면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서양미술사' 관련 서적이라니...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만화 아닌가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이라고나 할까. 너무나 축약된 느낌이다. 목적지까지 너무나 빠르게 도착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 빠름이 지나쳐 내가 과연 목적지까지 이르는 시간에 무엇을 봤었는지 알 수 없었던 그런 느낌말이다. 만화라고 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글자의 배열이 눈이 따라가기에 좋은 위치도 아니었던 것 같고, 축약된 내용들에 비해 글들도 가독성이 좋은 느낌도 아니었다. 좋아하는 그림체의 만화이긴 하나, 그림은 그냥 그대로(사진 형태로나)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비슷하게 만화로 그려진 작품들도 적어도 제목 정도만 소개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서양미술사'는 미술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서적처럼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무게감에는 깊이가 더해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공서적보다는 교양서적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미술과 역사에 대해서 깊이와 무게가 사라질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 관련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심만 갖고 있는 나와 같은 초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서적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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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코딩 머신러닝 이론편 위키북스 헬로! 인공지능 시리즈 1
이고잉.이숙번.오픈튜토리얼스 지음 / 위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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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을 따로 공부할 생각은 없었다. 졸업과 밥벌이를 위해서 통계 프로그램들을 공부해야 했다. 클릭을 하면서 진행할 수도 있는 통계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러나 하다보면 불편할 때가 있고, 디테일하고 다양한 시도를 위해서는 코딩을 배울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코딩보다는 통계 프로그램 코딩이 비교적 간단하고 쉬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것도 아니다. 짜임새와 운영 방법들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를 가지게 된다. 지금은 밥벌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부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러다가 머신러닝을 알게 되었다. 공부해보자, 하고 무작정 덤벼들기에는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도 온전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어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면 공부해보자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은 여타의 다른 관련 서적들과 비교해 유난히 얇았기에 간단하게 읽어볼까 하면서 읽게 되었다. 우선은 쉽고 재밌다. 그래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머신러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그 다음 진도를 나가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머신러닝을 모르는 입장에서 조언이나 충고를 할 위치는 아니지만, 머신러닝을 머릿속에 그리는 밑바탕 그림으로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이다. 개념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단계별로 설명하는 챕터들도 설명이 간결하고 쉽지만, 꼭 책이 없더라도, 유투브에서 저자의 이 책과 관련된 강의들을 순서대로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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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기 1 - 헝가리에서 벨기에까지 90일 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기 1
심언석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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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둘 다 못하고 있지만, 여행도 좋아하고 자전거도 좋아한다.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다. 대학교 여름 방학을 이용해 꼬박 2달동안의 여정이었다. 처음 나간 해외 여행이었지만, 타국에서의 2달 경험은 정말 즐겁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뭐 거의 20년이 지난 시간이라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유럽과 관련된 여행 책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끌림이 있다. 아마도 배낭 여행에 대한 추억 때문일 것이다.


  대학원도 집에서 자전거로 이용해 다녔다. 취업 후에도 회사엔 가급적 자전거로 출근했다. 주말엔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일이 많았다. 회사가 이전하면서 자전거는 조카에게 주었다. 새로운 도시는 자전거 타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지금은 물론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환경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퇴근 이후의 시간과 주말은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첫째가 최근 자전거 타는 일을 좋아하는데, 보조 바퀴를 떼면 새로 자전거를 구입해서 같이 라이딩을 해보고 싶다.


  추억 가득한 유럽을 자전거로 여행한 기록의 책이다.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한 많은 여행기들이 있다. 블로그들에서도 가끔씩 재미나게 읽었던 글들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이다. 해외 여행기가 작년부터 훅 줄어 들었다.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여행기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서평단 모집으로 이루어졌고, 책을 받았다. 그런데 여행기록이 최근의 것이 아니다. 2016년의 기록이다. 시작부터 조금은 실망했다.


  우선 여행기록은 최근의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매년 해마다 업데이트 되는 여행 안내 책자들은 여행지의 최신 것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여행 안내 책자가 아니고 여행기이다. 굳이 최근의 기록을 포함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느꼈던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그리고 유럽이다. 우리가 보통 가서 보는 유럽의 여행지들은 옛 건물이나 미술관 등이다. 그런 것들에 업데이트가 될 것은 없다. 그럼에도 뭔가 아쉬운 느낌은 책의 출판 날짜와 여행의 날짜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라 생각된다.


  내용은 다른 일반적인 여행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가 여행한 여행지와 그 곳에 대한 설명과 느낌들이 적혀있다. 좋은 점은 사진이 정말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인데, 내용을 설명하듯 들어가 있는 사진들은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는데, 먼저 국가별로 이동한 지역들이 지도로 나와 있는데, 머물렀던 행선지 외에 주변의 지역들도 나와 있는 지도였더라면 조금 더 여행한 지역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을 것 같다. 또한 지도나 이동한 날짜별로 이동거리가 포함되었더라면,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후배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유로 벨로와 웜샤워, 카우치서핑에 대한 안내도 조금 더 자세히 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용 중에서도 먹는 이야기와 맥주를 마신 이야기로 일정의 마무리가 되는 부분들도 조금은 단조로운 여행기로 남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여행기는 추억과 부러움을 동시에 불러 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가 보았던 장소가 나왔을 때의 반가움과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부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처음 갔었던 유럽 여행과 달리, 이제는 어느 곳을 여행해도 혼자는 아닐 것이다. 혼자만의 여행도 좋았지만, 배낭 여행 이후에는 거의 혼자가 아니었던 여행들이 더 좋은 추억들로 남아 있다. 어디를 여행해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외로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 어디든 여행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혼자가 아닌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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