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드림
사라 바론 지음 / 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책을 알게 된 과정. <배철수의 음악 캠프>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무슨 요일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배철수 DJ의 휴가 기간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스페셜 DJ로 코드쿤스트가 진행을 하던 그 날 중 영화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매주 한 요일에 진행하는 코너이기에 가끔 듣긴 했었는데, 그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기회가 되었다. 그 날 소개된 영화가 이 영화다.


  듣는다고 다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영화는 기억에 남았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봐야지, 싶었다. 그러다 책이 나온다는 알림을 받았고, 구입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책의 내용이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꼭 보고 싶다는 열망만은 더 간절해졌다.


  내용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우정과 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사가 전혀 없이 그림만 있어도, 표현되는 느낌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이상하고 묘했지만, 기분 좋은 감정이었다. (말이 너무 많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보면서 이런 결론일까, 싶게 결론을 머리에 그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결론이 아니기에 조금은 실망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 책의 결론이 안 좋았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결론보다 훨씬 더 이야기적이고 감동이 있는 결론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꼭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채권투자 교과서
최석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자로서 채권을 공부한다기 보다는(뭐 채권에 투자를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로서 채권을 공부하려는 마음이 더 크다. 작년부터 채권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이론들이 쉽게 와 닿지도 않을뿐더러, 용어들은 비슷비슷하면서도 왜 이렇게 다양한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채권 관련된 책들을 읽어 나가고 있는데, 이렇다 할 책을 아직은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채권이 들어간 책들을 읽어 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채권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채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도움이 된 책이다. 그런데 별점을 왜이리 짜게 줬냐고 물어볼 수 있다. 음... 그냥 좀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읽은 듯한 느낌. 처음부터 막 안 읽혀서 덮어버리는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밌어서 막 읽은 책도 아니다.


  채권과 관련된 내용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게 왠지 늘어지는 느낌이다. 지루하다고 해야 하나. 너무 기초적인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거나, 같은 내용들이 반복된다는 느낌도 있다. 내용에 조금 더 임팩트가 있거나, 다른 내용들이 더 추가되어도 좋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금리 전망이 중요한 부분인데, 우리나라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추가되었더라면 조금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공부를 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도 많다. 뭔가 시작을 해보기도 전에 준비에만 시간을 다 쏟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투자를 시작할 수도 없다. 소중한 돈을 적어도 잃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한다. 찾다보면 구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낙에 유명한 물리학자이다. TV에 자주 나온다. 나 역시 TV로 처음 만났다. <알쓸>시리즈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말을 너무 잘했다. 'T'에 기반한 느낌이랄까, 인문보다는 수학적인 논리처럼 말이 논리정연했다. 그렇다고 인문학적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논리정연함 속에 인문학적인 향도 배어 있었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TV에서 보면서도 책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배우 박정민님이 김상욱 교수님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김상욱 교수님의 책들을 이야기한 유투브 영상도 봤었는데, 책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 이 참에 읽어 봐야지, 하며 구입했다.


  말을 잘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글 쓰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수준까지는 노력으로 다다를 수 있겠지만, 그 수준을 뛰어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잘 한다고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글을 잘 쓴다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다. 김상욱 교수님은 둘 다 잘 하는 분 같았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글이 잘 읽히는 것은 글쓴이의 능력일 것이다. 글이 다 이해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서술한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이 책은 물리학자가 바라 본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들의 삶까지는 모르겠지만, 물질과 생명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원자(정확하게는 원자가 아니다, 책에서 확인하시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며 원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흥미롭다. 원자가 모여 분자가 생성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화학식들이 등장하며 물리보다는 화학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 뭐 과학에 문외한으로서 물리와 화학의 차이도 잘 모르겠지만, 원자의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무거워지면서 흥미가 줄어들긴 했다. 이야기는 우주와 생명으로 이어지는데, 미지(확정되거나 증명되지 않은)의 영역이기에 일종의 설로서, 교수님의 생각들을 전하고 있다. 그 생각들에 물리학자로의 시선들이 담겨 있을 뿐이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참 다양하게 독서의 폭이 넓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리학을 잘 모르지만, 물리학에서도 '양자' 물리학과 관련된 전공으로 기억되는데, 참 다양하게 지식의 폭이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을 넘어선듯 말이다. 과학쪽은 많은 책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교수님의 원자에 대한 설명 부분을 보면서,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자와 관련된 책들을 조금 더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이해가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덴동어미화전가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6
박혜숙 편역 / 돌베개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슨 무슨 날이 많다. 어제는 화이트데이 였고 말이다.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무슨 데이들 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날은 아니지만(나도 몰랐다), 그 날에 맞춰 인터넷 서점들에서 여성이나 페미니즘 등과 관련된 책들을 추천해주곤 한다. 소개되는 책들 중에 이 책이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사문학의 우리나라 고전 작품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댁'이나 '~어미' 등과 같이 우리네 어머님들에 대한 별칭을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덴동'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 봤다. 덴동어미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그 뜻을 알게 되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슬픔이 담긴 별칭이기에 그 또한 가슴이 아팠다.


  여성과 관련된, 혹은 젠더와 관련된 문제들이 최근 들어서 불거진 것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현재를 살아가다 보니, 지금 내게 급박하게 닥친 일들을 하루 하루 해결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상황에서 직접 와닿지 않는 문제들에게까지 신경을 쏟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 더 앞을 보면,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살아가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정도로 보이는 시대의 부인들의 삶이 표현된 가사 문학 작품이다. 요즘의 시가 잘 읽히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던 차에, 운율감이 너무 좋은 작품이어서 우선은 읽기에 너무 좋았다. 내용은 1년에 한번 화전놀이가 허용된 부인들의 화전 놀이에 대한 것이다. 그 안에서 청춘 과부에게 덴동어미가 자신의 기구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덴동어미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그 시대의 상도 엿볼 수 있었으며, 당대의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야기가 구분지어져 있으며, 그 사이 사이 편역자가 해설을 붙여 두었다. 해설 없이도 읽기에 어렵지는 않지만, 해설과 함께 하면 더욱 풍성하게 이야기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책의 시대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직은 불안정한 느낌이다. 각자의 생각들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그 차이가 나이, 성별 혹은 어떤 가치관애서 비롯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모두가 더 나은 방향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은 우리가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해야 한다. 나아가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서재 - 자기만의 책상이란 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아무튼 시리즈 2
김윤관 지음 / 제철소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나오는 족족 모두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김혼비님의 <아무튼, 술>을 시작으로 관심있는 컨텐츠의 "아무튼" 시리즈를 구매해 두고 있다. 이 책도 그렇게 만난 책이다. '서재'라는 공간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아닌가? 그래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공간으로 '서재'를 꿈꾸지 않을까? 책을 좋아하든 아니든, 꼭 독서를 위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서재'라는 공간에 대한 로망말이다.


  나는 4남매 중 막내로 형제가 많은 편이다.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많이 넉넉하지도 않았던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내 방이라고 갖게 된 나만의 공간은 고등학교 때로 기억한다. 그나마도 방을 같이 쓰던 형이 군대를 가면서 오로지 혼자 쓰게 되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어려서부터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책상에 대한 환상같은 것이 있었더랬다.


  그리고 목공. 남자 중학교를 나온 나는, 중학교에 진학하니 '기술'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그렇다고 직접 많은 기술들을 실습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직접 자신만의 책꽂이를 만들어 본 기억이 있다. 톱질, 못과 망치질, 리스칠 등을 해서 한 학기 동안 만든 책꽂이로 평가를 받는 것이었는데, 평가 점수를 떠나서, 처음 도구 등을 사용해서 뭔가를 만드는 일이 꽤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목수가 이야기하는 서재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를 끌지 않을 수 없었다. 서재를 구성하는 요소들인, 책장, 책상, 의자, 책 등에 관한 이야기다. 가구에 대한 생각들은, 목수니까 내가 갖고 있었던 생각들보다 조금 더 다양하고 세부적이었다. 배우는 것들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묘한 반감같은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았다.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는데, 뭔가 글에서 허세같은 것들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묘하게 글이 날카롭게 느껴졌던 이유가 글에서 나타나는 뭔가 있어보이려고 하는 듯한 느낌에서 였던 것 같다.


  서재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의자 부분에서는 다른 부분들보다 허세기보다는 깊은 공감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그건 아마도 다른 요소들과는 달리 의자 부분에서의 저자의 생각들이 나와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허세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당당함으로 느껴졌다. 나 역시 럭셔리와 사치에 대한 부분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 사치라고 느껴지는 소비가 누군가에게는 럭셔리한 소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상품의 소중함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부분의 생각은 다르다. 가격으로만 따질 일은 아니다. 과거에 비해 책이 구하기 쉬운 것은 맞지만, 커피와 책의 소비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 책을 통해 얻는 생각들을 커피 몇 잔의 값과 같이 평가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커피와 책은 '무게감'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책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저자가 말하고픈 내용이 책에 대한 지나친 무게감에 대한 경계인듯 한데, 표현이 좀 내 방식과 맞지 않았던 것일 수 있다. 생각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책은 그저 하나의 매체일 뿐이다. 요즘은 SNS나 동영상 등으로 전달되는 생각들이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파급력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는 데 공감한다. 하지만 가격이라는 측면으로 그 생각의 전달 방식들의 무게감을 단정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각자 선택의 문제이다. 어떤 매체를 통해 본인의 생각들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면, 책이든 SNS든 나의 생각에 영향을 준 그 수단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직업이 목수라서 그랬는지, 목공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목공'이 아닌 '서재'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나의 바람이 잘못된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단편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저자들의 관심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들이라서 좋다. 계속 많은 컨텐츠들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들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