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자율학습 나도코딩의 파이썬 입문 -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프로그래밍 자습서 코딩 자율학습
나도코딩 지음 / 길벗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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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 중 하나이다. 데이터는 날로 방대해지고 있으며, 분석 방법 또한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다. 같은 데이터를 방법을 달리해서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정답을 향해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다르게 해 보겠지만, 뚜렷하게 정답이 정해진 결과가 없다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학교에서 구입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그 프로그램의 가격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게 사용법을 익힌 프로그램들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내가 파이썬을 배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무료의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보고 싶었다. 물론 회사에서 이용가능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고 싶을 때는 가난한 월급쟁이의 선택지가 넓지는 못하다.



  이미 파이썬이나 R 등 무료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유명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다만, 무언가에 익숙해져 있으면,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 뿐이다. 그러던 차에 길벗에서 나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딩자율학습단'을 운영하면서 함께 공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익숙함을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반강제적인 의무를 부여하면 된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구입하고 '코딩자율학습단 9기'에 들어 갔다.




  시작했다. 한 달 정도의 일정이었고, 나는 모든 걸 따라했다. 사실 파이썬을 완전 처음 써 보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면서 실습하고 마무리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시작할 때는 이 정도의 분량이면서, 이 정도의 난이도면 하루에 얼마 정도의 시간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중반 부분을 넘어서면서는 쉬운 문제처럼 보이는 실습 문제들도 꽤 시간이 걸렸다. '백문이 불여일타'라고,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따라서 코딩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해 보였다. 그리고 실습문제는 가급적 혼자 프로그램 짜 보고 해설과 비교했는데, 좀 길어지는 코딩은 역시나 해석과 비교하면 초급의 티가 팍팍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 11장의 마지막 셀프체크까지 왔다. 그날 그날의 일정에 꼭 맞게 진행된 것은 물론 아니다. 때로는 조금 더 나가 있을 때도, 그렇지만 꽤 많이는 일정보다 늦쳐지기도 했지만, 1주일의 분량은 꼭 따라가려고 했다. 그렇게 마지막에 도착하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조금은 파이썬이라 프로그램에 친숙해진 느낌도 든다. 그렇지만 입문서이다. 입문서 완독으로 천재까지 되기에는 너무 큰 바람일 뿐이다. 마지막은 인사를 모듈로 만드는 실습이다. 코딩 후 실행하면, "또 마나"라는 문구가 나와야 한다. 그래, 우리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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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자율학습 리눅스 입문 with 우분투 - 입문자를 위한 가장 쉬운 리눅스 입문서 코딩 자율학습
런잇 지음 / 길벗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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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코딩 시리즈로 지금 파이썬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따라 해 보면서 재밌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리눅스를 배워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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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빛
장자크 상페 지음, 양영란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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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오늘이 아마도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무섭다. 아이들이 앞으로 지낼 여름을 생각하면 더 무서워진다.


  원래도 상페의 그림을 좋아한다. 많은 책들과 그림들을 봐 온 것 같은데, 여전히 그림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이 책의 원제는 'vacances'이다. 바캉스와 관련된 그림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도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체라서 따뜻함이 기본이지만, 시원함도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고 바다가 생각난다.


  6월말에 강원도 바다에 다녀왔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해 바다만 가다 동해 바다를 봤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다. 서해 바다는 하늘빛의 연한 바다라면, 동해 바다는 파란색이 강한 짙은 바다였다. 색의 강렬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물은 더 차가웠고, 청량했다. 아이들이 바다같이 자라길, 하늘같은 마음을 품길 바란다. 상페의 책은 항상 마음에 여유를 주면서 아이들을 생각하게 한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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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 달라진 세계를 이해하는 21세기 경제사 수업
홍춘욱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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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뜻모를 자신감이 뿜뿜하던 석사시절이 있었다. 석사시절을 지나오면서 계량경제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 논문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 모형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경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박사 과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석사시절에 내가 아는 것은 아주 미미할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하게 생각되던 부분들의 중요도도 크게 떨어졌다.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는 분석 능력보다는 해석(설명) 능력이 더 중요함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런면에서 경제사는 학부나 이후의 경제학 과정에서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아니다. 처음 읽었던 홍춘욱님의 책이 재밌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사적이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역사는 어렵고 지겨울 수도 있지만, 옛날 이야기 듣듯 재미있을 수도 있다. 설민석님이나 최태성님의 책들이 유명한 이유이기도 할 것 같다.


  이 책은 최근의 경제 동향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역사적 관점을 토대로 설명한 경제 설명서이다. 경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추세를 읽는 힘이다. 하루 하루 큰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경제의 요소들은 일정한 흐름이나 사이클을 갖기 때문이다. 그 흐름을 주도하는 이슈들에 대한 설명을 경제사 혹은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글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이유는 저자의 능력이기도 하고 설명도 간결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다른 이야기들로 글이 길어질 수가 있는데, 글이 길어지면 지루해지기 쉽상이다. 예전에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저자를 보았는데, 질문에 답하는 부분들 역시 사족없이 질문에 맞는 대답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기억이 있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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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위스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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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좋아한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 것은 더더욱 못하지만, 술을 좋아한다. 요즘 꽤나 하루키의 책을 자주 읽는 것 같다. 원래는 하루키의 책은 소설 외에는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책은 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지나칠 수 없는 책이기는 했다. 게다가 이런 제목이라니... 제목에 특히나 민감한 내가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이런 류의 책을 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수, 김영하 작가님들의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만, 김영하 작가님은 술을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힘들 것 같은데, 김연수 작가님은 간간히 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것 같아서 은근 기대가 되었다. 또 은희경 선생님의 어느 책에선가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은희경 선생님이 이런 류의 글을 쓰신다면야, 바로 구입해 읽어볼 것 같다. 그리고 김혼비 작가님의 술에 관한 책을 너무 재밌게 읽은 나이기에, 누구보다 김혼비 작가님의 이야기는 더욱이 기대가 크고 말이다. 나의 희망 회로들 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하루키(왜 하루키는 작가님이나 선생님이란 호칭이 안 붙을까. 이 분은 그냥 호칭이 붙지 않아야 이분의 느낌이 산다. '하루키'라는 이름 자체로 뭔가 이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나 할까. 호칭이 생략되어 죄송하지만, 내게는 영원히 하루키는 하루키이다.)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적은 여행기이다. 하루키는 여행을 많이 다니기로 유명한데, 이 책을 통해 하나 더 알게 된 것은, 하루키의 여행은 테마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위스키'였고 말이다.


  너무나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루키인데다가, 술은 많이 못하면서 맥주를 조금씩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꼭 그런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 부분은 맞지만, 술에 관해서는 조금 더 나와 가까운 애주가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 이 책이 재밌었다. 특히 '술이라는 건 그게 어떤 술이든 산지(産地)에서 마셔야 가장 제맛이 나는 것 같다'는 글귀에서, 그렇지, 이거지, 하는 등의 감탄사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말이다.


  대학 생활 중에 여름 방학 두 달을 온전히 유럽 배낭 여행에 쏟았던 적이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하이네켄 공장을 견학했다. 견학 중간 중간 세 잔의 하이네켄 맥주를 마셨다. 그 때의 그 맛과 감동이란... 그 후 그 어느 곳에서도 그 때의 하이네켄 맛을 다시 느낄 수는 없었다. 술의 맛도 모르면서 그저 술을 마셨던 내게도,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이후로 맛을 느끼며 술을 마시게 되었다.   


  재미에 비해서 내용이 길지 않아서 짧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제부터 하루키의 책은, 소설과, 달리기 관련 책, 그리고 술에 관한 책이라면, 무조건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약간의 위스키 향이 느껴진다. 다만, 조금 더 그 향이 짙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에 하이볼을 좋아하게 되었긴 한데, 여전히 위스키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왠지 이제는 위스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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