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A : 이론과 함께하는 계량경제 데이터분석
신우철 지음, 윤성민 감수 / 지필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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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분석 작업에는 통계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요즘은 오픈소스로 이용할 수 있는 R이나 Python(두 프로그램 모두 통계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등도 있지만, 예전에는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가장 처음 만난 건 EXCEL이다. 데이터 처리부터 그래프, 간단한 회귀분석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서 접근하기도 배우기도 쉬웠다. 문제는 데이터다. 데이터 용량이 커질수록 처리하는 데 시간이 무척 많이 소요되었다(가끔 컴퓨터가 다운되기도...). 그러다 대학원에서 E-views와 STATA를 알게 되었다. 와,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지도 교수님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GAUSS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었다. STATA를 쓰다 GAUSS를 쓰려니, 너무 힘들었다. 어찌저찌 논문 작업에는 이용할 정도로 배우긴 했지만, 그 힘들었던 기억은 GAUSS와 영영 이별을 하게 만들었다. 최애 프로그램은 STATA가 되었고 말이다. STATA라는 프로그램의 등장 이전과 이후가 데이터 분석 작업의 속도를 가르는 기준이 되었다고 할 만 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내가 알고 쓰는 STATA 능력이 미천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STATA 외에 많은 프로그램들이 활용되고 있음도 말이다. 그래서 계속 배워가는 중이다. 이 책이 새로 도서관에 들어 왔는데, 눈길이 간 것도 더 나은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었다. 그렇다고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들을 책을 통해 받긴 했지만, 어느 하나 딱 찝어 좋았던 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최근 본 프로그램 관련 책들과 많이 달랐다. 우선 얇다. 그렇다고 수록하고 있는 컨텐트가 적은 것은 아니다. 책 제목처럼 이론과 실습 과정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론만 보는 것보다 실습을 통해 확인하며 배우는 것이 확실히 이해가 잘 된다. 그런데, 이론의 설명은 어렵고, 실습은 짧다. 그래서 이론도 실습도 모두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특히 실습 과정이 따라하기 불편한 부분들이 많은데, 크게는 만들어 사용한 Food 데이터와 받아서 사용한 sp500 데이터가 있다. 설명하는 부분에 더 적합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이 책을 초보자들이 본다면 헷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코드를 따라하면 같은 결과가 나오긴 한다. 코드를 설명하는 부분도 조금은 가독성 있게 표현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STATA 시리즈 책이 아마도 한글로 된 STATA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할 것 같다. 그 책들도 그렇게 가독성이 좋았던 기억은 없는데, 그런 면에서 가독성 부분은 편집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다양한 통계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유저들도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확장시키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STATA 관련 책들이 많아지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기는 했는데,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책 같다. 그래도 STATA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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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강환국의 하면 된다! 퀀트 투자 - 부와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주식투자의 정석
강환국 지음, 신진오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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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미래의 소비와 생활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현재의 소비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미래의 소비까지 걱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렇게 나에게는 돈을 모으는 일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또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낙관적 기대가 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몇 년 혹은 몇 달 뒤의 미래를 걱정은 커녕 생각도 하지 않는다. 현재와 끽해야 며칠 앞만 보며 살아가는 현재 중심형 인간인 것이다.


  혼자라면 여전히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의 입장에서는 나 혼자만 현재에 100%를 두고 살아가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재테크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세상에 부자는 많다. 내 기준에서 나보다 잘 사는 분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잘 산다는 의미가 모두 같지는 않고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물질적인 여유로움이 나보다 풍부한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늦게 재테크의 세계에 관심을 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지런히 따라 가야 한다. 하지만 내 돈이 직접 들어가는 일이다. 예적금과 달리 돈을 까먹을 수도 있다. 발을 들여 놓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좀 해야 하는데, 어떻게 방법을 찾을 것인가.


  다양한 책들을 읽어 나가고 있다. 그러다 퀀트투자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고, 적어도 내가 하는 일에서 가장 비슷한 방법으로 투자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같았다. 이 책은 투자와 관련된 심리로 책이 시작되며 그 분량도 적은 편이 아니다. 읽으면서 뜨끔뜨끔 했는데, 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닌 평균적인 사람이었구나, 하는 무리에서 동떨어진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나는 투자에, 그것도 주식 투자에 적합한 인간이 아니라는 말도 되는 것이었다.


  투자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읽고 있지만, 많은 책들을 본 것은 아니기에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읽은 투자 관련 서적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논리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말하듯 과거의 실적들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의 메커니즘이 가장 논리적으로 보였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것이 내가 하는 일과 많이 부합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많은 방법론들도 각자의 논리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소위 '약장수' 느낌이 덜 나는 느낌이었달까.


  그렇다면 바로 실행을 해 볼 것인가? 세부적으로 조금씩 확인해 볼 것들이 있긴 하다. 그래서 이 책 이후에 나온 강환국님의 책을 하나 더 구입했다. 그 책도 마저 읽으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해보려 한다. 주식이 될지 다른 자산이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주식을 한다고 해서 퀀트투자를 할지 아니면, 혹 다른 방법론을 사용할지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우물쭈물하다가는 여전히 미래는 준비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두르면 또 안될 것 같다. 시작을 정해두고 조금씩 조금씩 파이어족을 향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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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개정판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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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처음 만난 작가인 '타샤 튜더'님 책을 읽게 되었다. 정원에 관한 이야기였고, 뭔가 울림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또 한번 선생님 책이 북펀딩 된다고 해서 구입했다.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 북펀딩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아닌가. 


  책이 도착하고 거의 바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글이 대체로 길지 않고, 사진들이 많아서 오래지 않아 다 읽었다. 우선은 지은이에 선생님의 이름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선생님의 글은 아니다. 간간히 선생님의 목소리가 글로 옮겨져 있긴 하지만, 선생님이 쓴 글은 아니다. 그래서 전에 읽은 정원에 관한 책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펀딩 전에 좀 자세히 읽고 나서 구입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이 책은 선생님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예전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의미가 커지고 많아진 것 같긴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의 크리스마스와는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의미면에서라도 조금은 서구의 크리스마스에 맞춰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타샤 튜더 선생님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다. 준비를 하는 순서대로 글이 진행되는데, 강림절, 선물, 눈, 장식, 구유 속의 아기 예수, 크리스마스 만찬, 트리, 산타클로스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원에 대한 책만 봤기 때문에 선생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삽화를 그린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림이 낯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서점 혹은 그 어디서라도 봤을 것 같은 그림이었다. 


  또 앞서 말한 대로, 책을 읽는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그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겹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범사에 대한 감사 등, 그저 휴일이라고만 생각하는 나 또는 우리와는 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금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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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개정판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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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 참여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읽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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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펜 the PEN - 만년필부터 연필까지, 문구마니아라면 꼭 알아야 할 베스트 필기구 컬렉션 100
세릭 조세익 글.사진 / 미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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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이든 읽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쉬워 리뷰를 남기기로 했는데, 책에 대한 리뷰보다는 책의 내용과 연관된 개인 이야기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얼마 전 만년필에 관한 책인<만년필 탐심>이라는 책을 리뷰했다. 잘 읽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만년필에 대한 책들을 더 찾아보고 있는데, 절판된 책들을 제외하면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그렇겠지. 글씨를 쓰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요즘인데, 더군다나 만년필이라니 말이다. 이 책은 그 와중에 만난 책이다.


  이 책은 필기구에 관한 책이다. 만년필이 처음에 소개되고 있긴 하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다. 필기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년필 분량이 적음에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필기구와 관련하여 블로그를 운영하는 필기구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만년필, 볼펜, 샤프, 연필 등 다양한 필기구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별로 다양하지도 양이 많지도 않지만 내가 갖고 있는 필기구들을 찾아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100개나 되는 필기구를 소개하는 다양함은 좋았는데, 소개되는 이야기가 조금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더 제품에 대한 소개나 역사 등이 이야기되었으면 글에 풍성함이 더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전혀 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같은 필기구 초보자 혹은 입문자에게는 아주 사소한 내용들마저도 정보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오로지 만년필에만 관심이 가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온통 만년필에만 꽂혀 있다는 것은 아니고, 필기구 중에서 만년필에 관심이 제일 많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다양함보다는 집중된 무언가가 없어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갖고 있던 필기구들을 다시 살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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