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성공투자 지침서
네이마리(백희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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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불패'가 신화처럼 되는 현실에서, 요즘보다 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컸던 시기가 있었을까. 현 정부는 5년여의 시간동안 무수한 부동산 관련 정책들을 시장에 내 놓았지만, 그 정책들이 효과가 발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정책의 일부가 철회되고 있는 요즘이다. 정책의 효과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러한 시장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기가 사그러들까, 더 심해질까? 궁금할 뿐이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결혼을 한 이후부터이다. 그전까지 집은 그저 부모님과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거주 목적의 공간일 뿐이었다. 집을 바꾸는 일은 부모님처럼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결혼을 하며 드디어 내가 직접 집(물론 전세였다)을 구하게 되었고, 첫 집을 매수하고 그 집을 매도하는 첫 경험(?) 이후에야 비로소 집이 투자의 목적도 가능한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이 대단한 자산가셔서 물려받을 재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재물에 관심이 적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富)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탓일게다.


  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게 집이란 거주의 목적이 가장 큰 공간으로 자리한다. 거주의 목적에 그래도 이왕 거주할 거, 나중에 조금이라도 투입대비 수익이 일어날 곳에 거주하자, 정도로 인식이 변화했다고나 할까. 주식 투자를 시작하며 변동성이 적은 투자 대상을 찾게된 요인도 주택 투자로의 시각을 넓히는데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역시 관심에 대한 대상들은 책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발동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주택가격 데이터가 나오는 곳은 KB와 부동산원, 국토교통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KB에서는 부동산 관련 보고서도 정기적으로 발표되는데, 이 책은 KB 보고서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관련 서적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표지와 내용 구성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최근 책이다 보니 최근에 발표된 부동산 관련 정보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저 관련 정보들이 수록만 된 것은 아니고, 내용 안에 적절하게 녹아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지금 읽기에 딱 좋았다. 그 말은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의 효용성은 떨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책이 개론이나 원론 서적이 아니기에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바로 지금, 당장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주택 투자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언제 어느 곳의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의 공급 대책이나 정책 변화들을 반영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책의 흐름상 구성도 괜찮은 편이지만, 주택의 종류를 설명하는 부분은 조금 늘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목적이라면, 'C. 그렇다면 어디서 살아야 하나?'를 중점적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도 많은 곳에서 주택 투자의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 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고점인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며 '언제'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원한다는 것이다. 고점인지 아닌지는 알기 어렵다. 과거를 돌아 봤을 때 비교 시점 대비 고점이었는지 저점이었는지 알 수 있을 뿐이다. 투자는 내가 왜 투자를 하려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릴 뿐이다. 이 책은 투자 대상에 대한 분석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결정은 항상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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