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 - 장기이식부터 백신까지 세상을 구한 놀라운 이야기
황건 지음 / 다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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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되었다. 서평 이벤트가 많이 진행되는 요즘, 이벤트를 선별하여 신청해도 당첨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의료진에 대한 감사가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도서였는데, 운이 좋았다. '세계사를 바꾼'으로 시작하는 도서들을 몇 권 보았었던 것 같은데, 시리즈로 구성된 책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검색해 보니 '역사를 바꾼', '세상을 바꾼' 등으로 이름들이 조금씩은 달랐다.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하다. 내용을 충실하게 담은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현직 의사이다. 의사가 보는 자기의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일 것 같은 의사 17명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의사들도 있으니, 17개의 업적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15개의 사건과 함께 관련된 의사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은 손 씻기의 중요성을 발견한 이그나즈 제멜바이스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작년에 재밌게 봤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의사 선생님들이 손 씻는 장면들이 나온다. 대부분의 현대 의학 드라마에서는 한번쯤은 등장하는 장면인데, 원래부터 이렇게 수술 전에 위생관념이 철저했던 것이 아니었다니,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또, 최초의 구급차를 만든 도미니크 라레 선생님 이야기도 재밌는 부분이었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또 매년 받는 건강검진에서 사용되는 위 내시경에 관한 이야기도 실제 경험들을 비춰 읽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13장에 등장하는 최초의 백신에 관한 이야기도 코로나 상황과 연관 시켜 읽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의학의 발전 과정을 200여 페이지로 세세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동기가 어찌되었던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생활 환경을 위대하게 바꿔놓은 사건들이긴 하다.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코로나 상황이 1년 넘게 개선없이 지속되는 답답함의 연속이다. 이 답답함의 한 켠에선 앞장서서 코로나에 대처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방역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과 수 많은 확진자들을 돌보고 계시는 의료진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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