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 - 기초 없이 심플 드로잉 자기만의 방
아방(신혜원)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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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좋아하는만큼 잘 그리진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뭔가 그려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무엇인가를 그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육아를 하면서 그림을 그릴 일이 많아진다. 내가 그린 그림이나 아이가 그린 그림이나 별반 다를 것이다. 내 그림이 꼭 아이의 그림보다 나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추상적인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 만큼, 적어도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연습해 보기 위해 스케치와 관련된 책을 몇 권 구입했었다. 읽은 책도 있고, 여전히 책장 한켠에 꽂혀만 있는 책도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이다. 읽어서 될 일이 아니다. 읽은 것들을 직접 손으로 표현해 보아야 한다. 기억은 망각으로 잊혀질지라도 몸은 추억이라도 한다. 그러려면 행동해야 한다. 뭐든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스케치 관련 서적들을 읽은 후와 읽기 전의 내 그림 실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몸은 추억한다고 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나의 열망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책이 얇아서 금방 볼 것 같았다. 여전히 그려보기 보다는 읽을 생각을 하고 있다. 달라진 게 없다. 이 책은 따라 해보기 과정을 16개 수업으로 구성해 두었다. 그림을 시작하는 과정도 단순하게 4단계로 나눠 두었다. 나같은 사람들에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작해 볼 것을 권하는 책이다.


  내용이 '어떻게(how)'에 맞춰져 있어 좋다. 많은 책들이 '어떻게'를 건너뛰거나 소홀히 한다. 그래서 읽고 나면 어쩌라는 건지 모를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단순하게 따라하라고 한다. 연습의 과정이다. 뇌의 기억보다는 반복되는 연습으로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을 알려준다. 16개의 수업 과정은 결국 하나다. 그 한 과정을 16번 반복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었다. 그렇다면 이젠 행동할 때이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내 그림 실력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연습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항상 진리는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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