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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현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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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벼루- 김정희와 허련의 그림 이야기
배유안 지음, 서영아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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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4
흔한남매 원작, 백난도 글, 유난희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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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8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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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서윤빈 외 지음 / 허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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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멸을 꿈꾸는 인간은 책이 된다

책이 된 남자를 읽고

 

 

SF라는 세계는 다가오지 않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은유적으로 표현한 현재의 가장 뜨겁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오래된 질문도 있다. 5회 한국과학상 문학작품집에서는 전통적인 SF 소설 주제인 과학 기술 발달이 가져온 AI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론 같은 기존의 익숙한 이야기는 옅어지고,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가 넓어졌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각각 흥미로웠다. 그 중 김필산 작가의 책이 된 남자를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람이 책이 되었다니 정말? 은유적 표현인가? 사고실험을 하자는 건가?

 

221 저는 제 지식을 책으로 내고 싶지 않습니다. 영생을 위해 저 스스로 책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책을 쓰는 것과 책이 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요? 책을 쓰면 제 생각이 영원히 수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됩니다. 끔찍한 일이죠. 그러나 스스로 책이 된다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책에서 불멸을 꿈꾸는 연금술사는 자신이 책이 되기를 열망한다. 시간이 흐르고 책을 수집하는 책 사냥꾼 손에 책이 필사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다시 살아나 현재와 연결된다. 인간은 유한한 생명이다. 인간의 근원적 욕망 중에 영원히 살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불멸을 꿈꾸며 예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림과 음악, 문학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힘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예술작품과 작가는 같은 듯 다르다. 이미 죽어버린 작가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상은 요즘에도 있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단 10분만 이라도 대화할 수 있다면 애플을 통째 바쳐도 좋다고 하지 않았는가.

디지털 혁명 초기인 지금, 수로 치환되기 쉬운 음악부터 AI 창작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픽셀 단위로 구현된 그림, 글을 쓰는 AI까지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창작의 세계가 0.1의 이진법으로 구현된 모습은 지금 현실에도 있다.

책에서 사람의 생각이 뇌의 구조에 전기적 반응을 일으킨다. 그 전기 반응이 기록되고,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변화된다. 그것을 다시 문자로 바꾼다. 이것은 뇌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물론 뇌를 잘라서 얻어내는 정보 값은 아니겠지만, 이미 뇌지도를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물리적 뇌를 자르지 않고도 가능하다. 그러고 보면 작가는 책 속에서 과거의 이야기는 알파벳 문자 A~F, 현재 시점은 숫자 1~9로 표기하며 과거의 문자가 숫자로 바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상이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시간이라면? 연금술과 같은 마법의 체계에서 환상적인 이야기의 탄생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이 된 남자는 기존의 많은 SF가 근미래이거나 아주 먼 미래 등 시선이 미래로 향할 때 과거로 갔다. 만약 미래라면 독자들의 호기심이 오히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중세 이슬람 시대로 가서 SF 이야기를 펼친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독자를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데려가서, 읽고 나면 그 시공간이 선명히 떠오르며 환상적 경험을 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과거라는 시공간은 지나온 시간이고 그 안에 이미 존재하는 역사, 장소, 인물이 SF의 상상을 통해 다시 요리된다. 그래서 그 시공간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와 닿는다.

 

233 당신에게 내 과거를 이야기할 때마다, 아니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후회를 합니다. 내가 겸손했더라면 유대인의 입에 발린 말에 속지 않았을 것이고, 아랫사람을 잘 살폈다면 가엾은 안티고노스가 죽지 않았을 것이며, 좀 더 현명했더라면 연금술사의 화려한 외양에 숨겨진 계략을 알아챘을 텐데. 나는 지식을 쌓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는데,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요.


그리고 책이 된 남자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있다. 작가의 또 다른 분신과 같은 책은 작가의 생각을 담은 것이다. 몇백 년 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생각이라는 것을 문자화된 기호에 남겨 책이라는 형태로 후세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전달하고 확장 시켜왔다. 하지만 책이 지식을 쌓는 도구라는 측면만 있다면 책은 곧 소리와 영상으로 업로드 가능한 시대에 사라질 수도 있다. 책은 행간을 통한 사유와 깊어지는 지혜를 길어 올리기 위한 하나의 안내자인지도 모른다. 지혜는 책에만 있는 세계는 아니다. 책과 세상의 끝없이 이어지는 접점을 통해 우리는 책이 가지는 보이지 않는 지혜를 세상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책을 통한 변화는 책 밖의 세상에서 실현된다. 책이 된 남자 네메시우스는 오랜 시간이 지나 그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지식을 쌓으려는 욕심보다 지혜를 갈고 닦으려는 사유의 시간이 소중함을 책이 된 남자는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다.

 

248 당시의 아인슈타인과도 같은 유명한 천재가 책이 되어 갇혀 있다가, 책 사냥꾼이 그 책을 찾아내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시대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두 이야기의 결합에 흥분을 느꼈지만, 나는 하나의 시간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이 된 남자는 그보다 더 오래전의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책을 다 읽고, 작가의 이력을 보니 물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학적 세계와 뇌과학 세계에 대한 상상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켰을까? 카프카의 변신 첫 문장처럼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주인공이 벌레로 변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말이 되게 밀어붙이는 힘은 작가의 힘이다. 꽤 그럴듯하게 사람이 책이 되는 과정을 끝까지 몰아가는 속에 독자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책이 된 남자는 어느새 책이 되어 있다. 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유한함을 넘어서려는 열망을 환상이라는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생을 꿈꾸었던 책 속 알 라시르. 책이 되어 영원히 존재하고 싶은 욕망은 모든 작가의 욕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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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크롱

말썽장이 크롱

목욕시켜 줄때 이제 좀 그만 할퀴어라

 

추운 겨울날 얼어 붙어 버렸는지 걱정하며 안아온 이쁜 새끼 고양이

따뜻한 햇살에 뒹굴며 보낸 시간이 벌써 2년을 훌쩍 넘겼구나.

크롱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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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사랑과 슬픔, 삶에 대한 성찰이 담긴 소설『영원의 수업』서평단 모집 (~2/13)판미동


본문의 너비가 페이퍼의 제한 너비를 초과한 글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몸과 마음을 위한 책을 만드는 판미동 입니다.

2015 판미동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  『영원의 수업』 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이 소설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의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2천만 명을 울린 작가 수산나 타마로가 전하는 '삶의 연금술' 

"누구나 절망에서 자신의 삶을 돌려세워야 할 때가 찾아온다."



 

이벤트 참여방법

 

1. 모집 기간: 2월 9일 ~ 12일 / 당첨자 발표 : 2월 13일

도서 발송 예정일 : 2월 16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1.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한다.(필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기면 끝!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짧은 책소개>


어릴 적 외형에 감춰진 세상을 들여다보며 삶의 신비와 소통을 하던 주인공 마테오는 성인이 되면서 점차 타자에 의해 정의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런 그가 소소한 평화와 행복을 꾸려갈 수 있었던 건, 삶의 진실에 눈을 닫지 않았던 아내 노라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어버린 마테오는 자신을 놓아버리고, 15년간 무너진 삶의 언저리를 떠돌며 절망의 한 귀퉁이에서 끝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러한 외침은 오늘날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서 던지는 질문과 닮아 있다. ‘삶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 고통은 언제 끝나는가?’, ‘신은 누구이며 어디에 존재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결국 마테오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걱정하며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유서를 손에 쥐고 삶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영원의 수업』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마테오의 삶을 통해서 어떻게 삶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삶에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종종 고독이 예민함을 가중시키는 건지, 아니면 예민함이 지나쳐서 고독을 선택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곤 하지. 나는 그 대답을 찾을 수가 없어.


어린 시절 난 걸핏하면 우는 울보였어. 불만이나 변덕 때문에 운 건 아니었어. 고통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울었던 거지. 거지를 보거나 지팡이를 짚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구부정한 할머니를 보면 울었어. 이미 구더기가 끓고 거의 죽어 가는 어린 고양이를 봐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울었지.


눈물을 흘렸지만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비밀이었어. 나는 지나치게 예민한 내 성격이 부끄러웠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자 수치심과 더불어 이상한 고독감을 느꼈어.


내 눈에 비친 광경을 다른 사람들은 보지 않는 듯했어. 그들의 시선은 형식,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이나 노인, 죽어가는 고양이 같은 외형에 머물러 있었지. 그 생명들 뒤편에 숨겨진 의문이 그들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는 듯했어.' _『영원의 수업』52~53쪽



감동적인 서간 형식으로 써 내려간  『영원의 수업』은 생각지 못했던 삶의 변수로 인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한 남자가 자연과 침묵 속에서 삶을 수긍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려 낸다. 작가는 이를 통해 힘든 시간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은 수긍 앞에 놓여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를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삶의 경이로움이라고 속삭인다. 



■ 지은이  수산나 타마로 (Susanna Tamaro)

수산나 타마로는 195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로마 영화실험 센터에서 연출 공부를 하고 이후 10여 년 동안 텔레비전 방송국 과학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빨간머리 앤’이라 불렀던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여류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으로는 『구름 속의 머리』(1989), 『어떤 사랑』(1991) 『마음 가는 대로』(1994), 『아니마 문디』(1997), 『마틸다에게』(2001), 『대답해주세요』(2001), 『엄마의 다락방』(2006), 『소나무 숲의 오두만』(2007), 『루이지토』(2008)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대표작인 『마음 가는 대로』는 토리노 도서전시회의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식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위대한 책” 150권 중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그런 그의 신작 『영원의 수업』은 『마음 가는 대로』를 통해 한 차례 선보였던 서간 형식의 가슴 저미는 가족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이다. 이야기 곳곳에 사랑과 슬픔, 삶에 대한 성찰이 보석처럼 드러나는 이 소설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인생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숨어 있음을 알려 준다. 나아가 『영원의 수업』은 모든 것을 잃고 비틀거리던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침묵과 수긍,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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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7년의 밤을 읽었는데 글의 스피드와 힘에 상당했다. 작년에 이어 28일 읽어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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