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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등 교과서 Maths CM2
세쥬르 테브네 지음, 김은경 옮김 / 세움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프랑스의 학제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5-4-3-4학제로 초등과정은 5학년까지다. 이 책은 프랑스의 초등 마지막 학년이 배우는 수학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수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학문제를 풀면서도 그들만의 문화가 담겨있다는 점이다. 우리 수학 책도 물론 그렇겠지만, 이 책의 문제들은 실생활에 유용하며, 꼭 필요한 수학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최근 부상되고 있는 논리수학, 사고력 수학의 기초가 되는 문제들이라고 할까? 일단 문제는 짧지만 생각은 한참 동안 필요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여느 수학책처럼 <수와 계산, 공간과 기하, 측정> 등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중요시 하는 것은 문제해결과정이다. 심지어는 어느 정도의 계산 문제가 등장한 후, 계산이 숙달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이르면 전자계산기 사용법이 나오고, 어떤 문제는 계산기를 이용해서 풀라는 제시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없는 소리가 아닌가? 결국 고도의 기하 문제에서는 계산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책이기 때문에 문제가 가득하지만 공간은 빼곡하다. 책에 문제를 푸는 시중의 우리 수학 문제집이 아니라, 책에서는 고급 문제를 접하고, 따로 공책을 만들어 풀어야 한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 지리나, 역사,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극을 주며, <아틀리에 문제>는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얼마나 많은 곳에 적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수학이 꼭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 같다. 더불어 영재교육원이나, 더 높은 차원의 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한번쯤은 풀어서 자신의 사고력수학 실력의 정도가 어디쯤 왔는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다른 학습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지난 날 우리의 수학, 그래서 조금만 진도를 놓쳐도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가 도기 십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수학책은 색다른 면을 보여주고, 수학도 깊이 있는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깨닫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