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시곗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유쾌한 지적탐험, 시간의 역사 !!!


책 표지에 쓰여져 있는 이 키워드 만으로도 관심이 가서 읽어본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문명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인간들이 걸어온 시간의 역사가


대략 얘기해도 2500년가량~~


그 수많은 시간동안 인간들은 "시간"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왔고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어떤 "깨달음" 이 있었는지 이 책 한권을 통해서 공유해보는 의미가 있었어요.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대사가


이 책이 주는 의미를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시간들을 걸어왔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은 단 1초에 결정될 수도 있고,


그 중요한 순간을 우리는 인지하지 못한채로 흘려 보내기도 하며,


그 영원의 순간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붙잡아 두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이 말이 제게는 명언과도 같이 다가옵니다.


"우리는 연륜이 아니라 행적으로 산다.


호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며 산다.


숫자가 아니라 감동으로 산다.


우리는 심장 박동으로 시간을 셈해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인간의 삶이 아니라,


인간이 주도적으로,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해가는 속에서 시간을 발견하고


인지하며 살아갔을 때는 삶의 궤적이 분명 개인개인마다 다를테지요~~


그 점을 얘기하고 있는듯 합니다.


모두에게 너무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삶의 행적은 다르게 나타나지요.


이미 살아온 사람들 중에서 특별했던 시간여행을 짚어보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가는 시간,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를 통해 가져보셔도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마 철학자 세네카 가 언급되서 반갑더라구요.


현명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그의 말들이 인상깊어서 따로 책도 소장중인데요.

시간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갈하는 세네카의 말들은

보고 또 봐도 깨달음을 줍니다.

시간을 측정의 형태가 아닌 질서의 형태로 본 아리스토텔레스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시간을 보는 관점들도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죠.

"시간이란 지나가는 사건들의 강이며 그 강의 물살은 매우 거세다.

어던 사물이 나타났다가 금세 물살에 휩쓸려가고

다른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새로 등장한 것도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렇듯 철학자들이 바라본 시간에 대해서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한 개념과 다른 지점을 짚어주면서


시간에 대해 더 사유할 수 있는 여지를 초반에 전해주는 부분이 참 좋습니다.


"시간" 이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생각해 봤을까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면

"Regain your time" 너의 시간을 되찾아줄 방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죠.


*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 당신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지하라.

* 새로운 목표를 추진할 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쉬는 시간을 가져라.

 

 

 

 

 


예전에 롭 무어가 쓴 <레버리지> 책에서도 참으로 인상깊게 본 내용이


이 책에서도 나오는군요.^^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일은 그 일에 적합한 능력 있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모든 능력을 다 갖추고 있다고 자만함으로써 독식하려 하지 않고


사회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나눌 줄 아는 지혜~!


이렇게 살다 보면 여유로운 삶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앞서 세네카가 언급한 것처럼 이것이 바로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지요.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를 읽으면서 필사하는 부분들 남겨봅니다.


재밌기도 하고 인상깊은 구절들은 적지 않고는


시간 흘려보내듯 그 문장들을 그냥 넘길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ㅋㅋㅋ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보려는 프랑스의 오랜 전통과 경향들이 있었고


그 흐름이 거세지면서 자기풍자도 들어갔던 프랑스의 이야기도 재밌게 봤습니다.


달력을 아예 없애려는 사람들까지 생겼던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하구요.


혼란스러우면서도 그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경향이 다분했을테죠.


무엇이든 도약하는 과정속에서 격변의 시간은 존재하니까요.





표준시를 대변하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겨냥한 폭탄테러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충격....^^;;


시간을 멈추려 했던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기존의 생활방식에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가져다준 철도의 발전도 눈여겨볼만한 지점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태양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파악했던 역사속에서


철도냐 태양이냐를 놓고 표준시간제를 바라봤던 사람들.


오히려 자유를 박탈당했다는 시각으로


시간의 노예가 되었다며 저항하고자 했던 활동들은


시간을 대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혁명처럼 느껴지는 움직임이라고 보아주고 싶습니다. ㅎㅎㅎ




우리가 시간별 일과표를 작성하는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도 고정관념을 바꿔주기에 충분했어요.


매 순간을 철저하게 활용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게 함으로써


인생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음을


일과표 작성자들에게 알려주는데 있다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누구나 "좋은" 시간을 갖고 싶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들이 시간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들을


이 책 한권을 통해 만나보면서


때로는 무모하리만큼 태양의 움직임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거스르려 했을 지라도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시간을 가지고


현명한 삶을 살아보고자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모습들이


짠하기도 하면서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외국의 경우와 세계의 큰 흐름 속에서 시간을 얘기하다 보니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없진 않지만


시간을 크고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주는 책인것만은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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