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 - 이지성이 들려주는 칼 비테의 인문학 자녀교육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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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제게는 아주 거룩한~~  책을 만났습니다.


서론이 이렇게 거창한 이유는


바로 이지성 작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믿고 보기 시작했구요.


저를 탐서가의 길로 이끌었으며 인문학을 사랑하게 해준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나온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

 

만나보고 싶던 책 완독했지요.^^


결론은 역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며


저의 인생관 & 교육관과 이지성 작가의 인문학에 대한 가치가 맞닿아있음을 또 한번 느꼈고


나아가서는 칼 비테의 교육법에 이르기까지


인문학 자녀교육법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야말로 맥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지요!!! 


​프롤로그부터 전체 8강의 칼 비테 교육법을 통한 인문학 자녀교육법 강의들,


그리고 마지막 부록은 정말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책과 인성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 도움이 될만한 핵심내용이 들어있더라구요.


부모들이 궁금한 지점을 아주 날카로운 질문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진으로 설명해주는 속시원한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에 관한 이지성 작가의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이것만 있지 않고 "저것" 도 아주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관련된 질 좋은 책들도 곳곳에서 소개해 주고 있고


관련된 인물들도 많이 나오구요.


키워드 하나로 이지성 작가의 지식의 스펙트럼이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책 속에 한가득 확장해서 담아넣고 있어요.

 

 


우선 칼 비테 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겠죠.^^


1818년 페스탈로치의 권유에 따라 <칼 비테 교육법> 이라는 자녀 교육서를 쓴 목사신분입니다.


 교육자였던 페스탈로치가 오히려 목사였던 칼 비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페스탈로치의 제자들이었던 몬테소리나 프뢰벨도


결과적으로 칼 비테 교육법의 영향을 받았던 유명한 교육자들인 것이죠.


이렇게 따지고 보니 칼 비테 라는 사람이 교육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던 사람인지 대충 가늠이 되지요.


아직까지도 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읽혀지는 저 많은 교육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던 사람이 바로 칼 비테 였습니다.


이런 중요도에 비하면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던 게 또 아이러니할 정도예요.

 




목사의 신분으로 그럼 어떻게 교육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줬을까요?


당시 유럽과 독일의 목사들은 그 시절 종교인이자 지식인이었습니다.


이러한 예를 헤르만 헤세의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이 책을 읽어본 저는 반가웠고 더욱더 몰입해서 재밌게 읽게 되더라구요.


이 작품속 주인공이 바로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인물이었고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경험담을 담았던 작품이기도 하거든요.


칼 비테처럼 당시 목사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구사할 정도의


지식인 계층이었던 거죠.


당시 독일의 교육목표는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칼 비테가 생각하는 최고의 교육과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아이에게 조기교육을 잘 시키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늦은 나이에 결혼한 칼 비테는 자신의 아들을


칼 비테 교육법을 통해 천재로 키워냈지요.


이런 칼 비테의 경험에 의한 교육이 실제 교육계의 전설들이


우러러보게 되는 전설의 "전설" 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교육" 에 이렇게 열정을 드러내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내내 생각하게 되었어요.


유한한 인간의 삶이기에 행복에 이르는 인생을 위해서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는 길일텐데


칼 비테가 말하는 교육법도 그렇고

 

 

저역시 정신적인 행복, 평정심, 호연지기의 자세를 탑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교육(&인문학)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에


역시 격하게 공감합니다!!!


부모가 예술, 자연, 나눔이 주는 행복을 알지 못하면


아이를 아무리 잘 교육한다고 해도


그것은 물질적인 풍요를 충족할 수는 있지만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수는 없다고도 말합니다.


고로, 부모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다는 칼 비테의 핵심 메시지를 꼭 기억하세요~~~!!!



강의가 끝나는 부분마다 "부모 인사이트" 코너를 통해


이지성 작가의 교육에 대한 가치와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지성 작가의 독자로 빠져드는 지름길이 바로 이 곳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ㅋㅋㅋ


이지성 작가의 책을 읽게 되면


그 이후로는 무조건 그가 찬양하는 인문학의 길에 함께 하고 싶어질거예요.


​칼 비테는 독서에서 얻는 가슴이 끓어오르는 행복을 알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쩜~!!


제 마음속에 다녀가셨나요? ^^


아니, 제가 알게 모르게 살아가면서 칼 비테가 세상에 전파해놓은


책과 행복의 가치를 체득하고 있던 걸까요....^^


이렇게 칼 비테가 강조했던 책과 함께


역시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중점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방식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다양한 자극과 경험들을 접하게 하는 것입니다.


책, 체험학습의 중요성과 더불어


토론의 가치를 역설하기도 했지요.


체험학습에서 수동적인 설명 듣기 만으로 끝나지 말고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는 저도 아직은 부족해서 토론의 일상생활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교육계의 전설의 "전설" 칼 비테는 인간 이해에 목적을 두고 체험학습을 강조했다면


우리들은 장소에 초점을 두고 체험학습을 강조했다는 큰 차이점이 있답니다.


이 한마디에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기도 하네요....

체험학습을 통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다른 사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타인을 이해하면서 아이가 성장할수 있도록


끌어주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체험학습과 더불어 토론을 통해서 관련서적도 많이 읽게 하고

 

질문도 하게 하면서 아이들과 자율적인 소통이 된다면


아이들은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될까 싶은 기대감도 생기구요.^^


많이 안들 실천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기에 다시금 불끈 의지를 다져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들은 현실에서는


잔혹동화이기에 아름답게 포장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게 만들어진 거였다는 사실, 아시죠?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의 원래 내용을 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이 동화를 예로 들어 칼 비테는 세상의 악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분별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요!!!


꿈과 희망만으로는 살 수 없으니 현실과 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칼 비테는 분별력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을 구분하는 능력이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구조와 사회 각계각층 사람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능력이며,


누구를 가까이 하고 멀리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다.


본질을 그대로 보는 능력, 바로 분별력이 이래서 중요하다구요.







학교는 이 공동체사회 속에서 규칙을 지킬 줄 알고


 모두를 아우르는 교육을 하는 곳이지 아이의 인격을 키워주는 곳은 사실 아니죠. 


전적으로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의 부모의 몫인 겁니다.


어질고 착한 마음, 바른 마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세상의 이치를 분별하는 마음!!!


이 네 가지의 동양의 덕을 잘 가르쳐서 키워야 하는


부모의 역할이 그야말로 지대하다고 생각해요.


깊은 사명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이 책은 그냥 두루뭉술한 교육법이 아니여서 너무 좋았어요!!!


인문학을 통해서 자녀교육법을 실제로 아들에게 실현시켰던 칼 비테이기에


그의 작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실제로 부모들에게 도움되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나? 싶은


헷갈리는 점들이 아이들 키우다 보면 정말 사소하게 많이 일어나죠.


하다못해 아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거 같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요.


상대 아이도 어떤 부모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기에


누구랑 놀지 말라고 말하는게 아이에게 바람직한 모습일까 의문스럽기도 했었거든요.


칼 비테는 아주 단호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던 모습이 있었더라구요.


이지성 작가의 경험을 비추어서 칼 비테보다는 좀 더 완곡하게


아이에게 먼저 조언을 한 후에


그래도 관계를 끊지 못하면 부모가 그때 개입하는 단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제시하기도 하죠.


이런 에피소드를 포함해서 몇가지 더 저의 궁금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입니다... ㅎㅎㅎ



 

"중심을 잡아주면 아이는 스스로 걷는다" 


부모로서 항상 갈팡질팡한다고 느끼신다면 이 구절 가슴 깊이 와닿으실 거 같아요.


저도 나름 저만의 교육관과 가치관이 있고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려고 많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인간이기에 때로는 흔들리곤 하지요.


그래도 방향이 틀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독서와 문화향유를 통해


흔들리는 와중에도 다시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아래 단락이 깊이 공감이 가는 부분인데요.


저는 부모가 해주려고 하기 보다는 잘하지 못해도 좋으니


아이들이 직접 해보게끔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미숙한 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겠죠.


완벽하게, 또는 틀이 갖춰진 환경속에 있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실패를 덜 경험할테구요.


하지만 길게 보자구요.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홀로 섰을 때 실수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평생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이 있을수도 없구요. ㅎㅎㅎ


그렇다면 진정으로 홀로 어떤 일을 마주했을 때


실패를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비관하고 불평만 늘어놓고


핑계만 대거나 자기 정당화를 하는 아이......


상상만 해도 싫습니다. 못나 보이고 부모로서 안쓰럽기도 할거예요.


자신감이 떨어지고 속상함도 느낄테죠.


그래서 부모로서 기다려주기, 보이지 않는 손을 아이들로부터 거둬들이기 어렵지만


아이를 위해서 물가에 내놔야 합니다.!!!


좌절의 순간에 아이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은 부모가 아니면 그 누구도 만들어주지 못하죠.


이런 기반을 닦아주기 어렵다고 느끼신다면 책과 인문학의 힘을 빌려도 좋겠죠!!!


하긴 부모들 역시 책과 인문학의 힘을 빌어서 먼저 탑재하고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게 어쩌면 순서일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저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저 자신에게도 책과 인문학을 찬양하나 봅니다....!!!


칼 비테는 특별한 아이가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평범해 보이는 자녀들 모두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요.


모든 부모가 이 말을 보게 되는 순간,


저처럼 어쩜 칼 비테를 숭배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평범한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거잖아요. ㅎㅎㅎ





칼 비테도 칼 비테 주니어에게 조기교육을 했던 아버지인데


왜 우리나라에서  조기교육 말하면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유대인들도 아이들을 우리나라 못지 않게


공부도 많이 시키고 엄격하게 교육한다고 하죠.


그런데 우리가 놓치는 큰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접해준다는 거죠.




판단능력이 제대로 생기지 않은 어린이들을


마음대로 내버려두는게 결코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훈육이 필요한 데도 오냐오냐 방치하는 것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건 어쩌면 내 자식"만"이 최고라는 잘못된 인성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칼 비테 교육법> 을 읽고 배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에게 좋은 품성을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거죠.


어릴 때는 적절한 통제가 필요합니다!!!


칼 비테는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따뜻한 통제" 를 하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를 되돌아보면


인격적으로 대접해주지 못하거나 따뜻하지 않은 통제를 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이 실패하는 것이다.


살짝쿵 아프지만 울림이 있는 말이예요!!!


독서와 사색, 내적 성장, 결단력, 다짐, 신념대로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인격적으로 대접해주다 보면


수평적 관계속에서 때로는 아이에게 멋진 멘토가 되는


부모도 가능하지 않을까.... 바램입니다.^^


아이가 정말 배워야 할 것은 정작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사람을 대하는 지혜라는 것!!!


우리는 먼저 부모로서의 내면부터 튼튼하게 하기로 해요. ㅎㅎㅎ


그렇게 하다보면 어쩌면 우리도 여유로움을 찾으면서


칼 비테처럼 훌륭하게 성장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필사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열심히 읽은 책, 당근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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