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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틈틈히 더운 여름날, 시원한 스타벅스에서 읽었던 <절망독서> !!!
제목 자체가 왠지 비관적인 내용일것만 같고 어두운 생각이 들게 할거 같은,
비호감일거 같은 느낌의 책 제목이긴 하죠.
저 역시 긍정적이고 밝은 걸 기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 책은 왠지 제 독서취향을 차치하고 읽어줘야 할 거 같은 책이었어요.
누구나 위로를 받게 될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이 있고,
또 어떤 누구에게는 순간이 아니라 지루하고 고된 시간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절망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겨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면......
그 어떤 책보다 읽고 싶어지는 책이 되겠죠.
추천글을 쓴 배우 신동욱은 희소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7년간 투병했던 분이시죠.
지금은 배우로 다시 활동을 하고 있고 책도 쓰셨더라구요.
이 분의 공감의 글부터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절망독서>의 저자도 좋아한다는 프란츠 카프카, 저도 좋아합니다!!!
카프카의 인생 또한 절망에 가까운 삶으로 어두운 면이 많이 느껴지는 작가인데요.
그럼에도 그의 우울한 통찰은 그의 생각을 글로 남긴 책을 통해
독자의 시선을 붙들어 주는 힘이 있죠.
<절망독서>의 첫 부분부터 카프카의 말로 시작해서
저는 이미 이 책에 빠져들었어요 ^^;;
그것도 주제가 "책" 에 대한 것!!!
책이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해.
머무는 생각들에 끊임없이 자극을 가하는, 그러면서 한계투성이 인간을 죽는 날까지 성숙하게 만드는 책!!!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 도 생각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이고
그 절망의 순간을 우리는 "절망독서" 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다양한 책과 매체, 심지어는 일본전통만담 "라쿠고" 까지
친절하고 가감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