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 작품이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벌써 4번째 책인데 저는 처음으로 만나봤어요.

저보다도 4살이나 어린 동생이고 저처럼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오베라는 남자> 로 데뷔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스웨덴 작가.

2015년 <오베라는 남자>, 2016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2016년 <브릿마리 여기 있다> 에 이어서

네번째로 나온 소설이지만 앞서 나온 3편의 장편소설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은 중편소설입니다.

그래서 단숨에 읽히기도 하고 한 페이지 안에 들어있는 글자수도 확실히 적어서

금새 읽히긴 하는데.......

이 책에서 전해주고자 하는 "느림의 미학"이 전해지는 순간부터는 속도가 붙지 않을 소설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속에서

사랑하는 아들, 아내, 손자와 함께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감동을 주거든요.

잔잔하게 진행되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그 감정이 극대화되서 막 눈물은 안나는데 마음 속에서는 뭔가 요동치는 듯한 느낌이랄까....

조용히, 잔잔하게, 하지만 강력하게 울림을 주는 중편소설이었어요.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 이렇게 또 한명의 작가가 제 안에 들어왔습니다. ㅎㅎㅎ

당연히 앞서 나온 3권의 장편소설들이 궁금해지고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총 162페이지의 중편소설이고 두 페이지 안에 그림이 간간히 들어가 있기도 하고

글만 있기도 한데 분량은 이 정도~~~^^

두꺼운 책들은 당연히 능숙한 독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버겁겠지만

이 정도의 중편소설은 초보독자라도 가볍게 읽을만 한데요.

특히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은 우리 주변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책이 주는 즐거움과 책이 가진 가치가 바로 이런 것이죠.

책이라는 만원 남짓의 물건 하나만 다 보고 나도 사람이 변화될 수 있다는 건

정말 위대한 힘을 갖기에 제가 이렇게 탐서가가 되었나 봅니다!!!



할아버지, 테드, 노아 3대가 있고 잠시 할머니도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주로 할아버지와 손자 노아의 대화가 있고,

사이사이에 할아버지와 아들 테드의 대화도 있지요.

그리고 아빠 테드와 아들 노아도 이야기를 하구요.

수학의 가치를 늘 높이 사는 할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달랐던 아들 테드,

하지만 테드의 아들 노아는 다시 할아버지와 수학으로 교감을 하기도 하구요.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세대를 초월하는 교감을 하는 경우가 있죠.

바로 이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에서 그런 아름다운 관계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교감할 수 있는 손자가 있고, 그런 할아버지가 있어서 행복한 가족들에게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를 통해서

 기억과 놓음에 관한 이야기 를 작가는 하고 있어요.


아들까지 있는 아들이 아직도 학생인줄 알고 작문 점수를 묻는 할아버지....

이렇게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간다면, 가족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어떠할까요.....

주변에 전혀 없는 저도 먹먹해지곤 합니다.

역시 가족을 생각나게 하는 책은 감정을 조절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전달력은 파괴적이기도 하죠, 하지만 잔잔하게~~~~

 

 

 

 

기억이 잃어가는 할아버지이지만 연륜으로 터득한 통찰력은 남아 있다는 걸 증명해 보입니다.

"위대한 사상은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없는 법이란다."

너무나 바빴고 아이가 어릴 때는 오히려 같이 있어주지 못하다가

아들이 장성하고 나면 그때 가서는 소통이 어색해지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스웨덴 작가의 중편소설 속 주인공들인데

마치 한국의 3대 남자들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건 저만 그럴까요?^^

너무나 강해 보였고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을 잃기 시작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세계안에서만 살게 되는 시기가 오면

자식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 책의 여운이 정말 오래 남습니다!!!

 
죽음이 다가올 때 비로소 가까운 사람들이 더할나위없이 소중해지고

평범했던 일들이 사라질까봐 두렵고 너무나 그리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이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인생무상의 순간인거 같아요.

그래서 이 책에 더욱더 공감이 가고 읽고 나면 개운함 보다는

깊은 여운이 남나 봅니다.​



그냥 읽어서 흘려 보내기엔 너무나 아쉬워서 인상깊은 구절들은

필사하며 조금 더 붙잡아놓고 기억하고 싶어서요.^^

다행히 중편소설이라 많이 쓰지 않아서 팔은 안 아팠습니다. ㅋㅋㅋ




책 속 일러스트도 넘 예뻐서 제 취향인데다가 내용까지 너무 만족스럽게 읽은 소설이예요.

작가와 그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 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처음 만나게 되면서 어떨까? 호기심 갖고 봤는데

스웨덴 작가의 글이지만 감성은 한국사람들이 공감하기에 간극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알아보니 역시 한국에서 2015년에 가장 많이 팔린 소설에 <오베라는 남자>가 올라가 있더군요.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가 손자와 이별연습을 하는 내용 자체는 물론 슬프긴 합니다.

그런데 슬픈 것으로 끝나지 않고 고요하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마음속은 정화가 되는 느낌을 받아요.

앞으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그 순간을 긍정적으로 맞이해볼까..... 긍정메시지를 작가가 던져준거 같고

저는 그에 응답을 해보고 싶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다음부터는 내가 바라는 대로

슬픔도 즐겁게 행복하게 맞이하겠노라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꼭 읽어보세요.^^

슬픈 내용인데 희한하게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