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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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감함과 거리가 멀다며 지금까지 생각하고 살아왔는데요.


요즘들어서 아이들과의 관계속에서 가끔 제 기준선을 넘어서서 화를 내거나


예민하게 대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쳤습니다.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이라는 부제와 함께


센서티브, 이 책은 민감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특별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작가가 말해주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신랑이 일본출장 가기 전날에 갑자기 이 책이 땡겨서 외출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저만 카페로 방향을 틀어서 3시간 가까이 이 책 한권을 완독하고 집에 들어갔다지요.


그린티 라떼를 마시며~~


이처럼 읽다보니 술술~~ 읽혀지는 책이 바로 센서티브 였어요.^^


책 한권을 읽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저는 읽다가 "공감백배" 인 부분을 만나면 바로 사진을 찍어서 남기곤 해요.


그렇게 나중에 한꺼번에 보면 이 책이 대충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더라구요~~~


안그러면 기억에 남는 부분이 그냥 막 공기중에 날아가버리는 느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민감한 사람일까? 라는 의구심에서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부분에서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동시에 나의 성향을 맞춰서 읽어나가게 되는데


곳곳에서 제 모습을 설명하는 듯한 부분을 발견하곤 했답니다.




피상적이고 물질적인 주제의 대화를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


깊은 차원의 대화, 특히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일대일이나 소그룹의 대화를 즐긴다.


부담이 적은 소모임을 선호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내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풍부한 내면의 삶이 있고, 자신의 사고와 상상에 의해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인풋과 경험을 깊이 숙고하고 소화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당신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갈등 상황에서 물러서서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


..... 등등




 

하나하나 읽어가는 것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어떤 책을 읽든 간에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점을 찾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다 할텐데요.

 

저는 센서티브를 읽으면서 "제게 맞는 유익한 팁" 하나를 얻었습니다.


바로 우울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말 우울할 때 전에 적어두었던 할 일의 목록을 꺼낸다.


즉, 늘 미뤄뒀던 일들 언젠가는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두고 우울할 때 꺼내서


해치워버리면서 우울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우울함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래서 하기 싫어서 미뤄뒀던 일일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정말 많이 놀랐던 부분... 제 어려움을 저는 쉽게 남들에게 얘기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정말 친한 사람들이나 상황에 따라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먼저 꺼내지는 않은 편인데....


볼수록 저는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에 속하나 봅니다.


그 이유 첫 번째는 고통 한계점이 남들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점.


제 삶이 굴곡진 삶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원하고 바라는 바는 왠만하면 성취해오면서 살았기에


어쩌면 고통 한계점이 낮을 수밖에 없을수도 있겠죠.


거센 비바람을 감당해낸 바위가 좀 더 부드러워지고 둥글둥글 해지듯이~~~


그 이유 두 번째 또한 딱 저를 표현하는 문장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고민을 남들과 나누거나 겉으로 표출해서 해소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제게는 일정부분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완전히 해소시켜 주지는 못하거든요.


저만의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이야기가 있어서 정말 깜놀!!!


저도 모르게 고민이 있거나 힘든 시기에는

 

저만의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 시간에는 늘 책이 함께 하구요.






 

나도 잘 몰랐던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 센서티브~~!!!


요즘 심리학에 저도 관심이 많이 가던데 그런 때에 적절하게 만난 심리학책입니다.


더불어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생각들을 넣었다 뺐다 하는 중이어서


제 세계관을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도 되었구요.


책이란 참 신기하죠.


고민하고 생각해볼만한 일이 생기는 그 순간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해답" 을 제시해줄 적절한 책이 다가오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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