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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ㅣ 그래 책이야 4
서지원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7월
평점 :
누구나 하루쯤은 자신이 원하는 대상으로 살아보고픈 판타지, 비현실적인 꿈을 꾸곤 합니다.
그런 소망을 책이라는 매개체가 때로는 충족시켜 주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읽으면 좋을 성장동화 한편을 만났는데요.
잇츠북어린이에서 나온 성장동화 <어느 날 갑자기> 에서
바로 애완견과 여자아이가 서로 딱 하루씩만
바뀐 상태로 살아본 흥미로운 창작동화랍니다. ㅎㅎㅎ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네번째는
뭐든지 잘하지만 특히 국어와 달리기를 잘하는 짱공주 오현지와
현지네 집에서 함께 사는 애완견 밀키가
서로의 소망을 담아 빌었더니만 딱 하루 몸이 바뀌어서 살아본 이야기인데요.
각자 경험한 그 소중한 하루로 인해서
남의 것이 더 좋아보이는 착각이 사실은
현재 나의 모습이 가장 소중한 것이고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엄마,아빠로 인해 알게 모르게 1등을 해야 할거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현지.
부모님, 선생님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기 끌고 싶은 마음에 1등을 늘 욕심내지만
그런 현지의 몸속에 밀키가 딱 하루 들어가 살면서
현재 나의 상태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낄 줄 아는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가지 않아도 되서 현지는 애완견 밀키로 하루라도 살고 싶어하고
밀키는 반대로 손가락으로 자기 이름이라도 쓰고 싶어서 인간이 되고픈 애완견인데요.
그렇게 소망한 둘이서 딱 하루 몸이 바뀌게 되고
밀키는 현지몸을 빌려서 학교에 가고 현지의 선생님과 친구들을 직접 만나게 되지요.
그러면서 현지가 평소에 했던 행동과 다르게 밀키는 아주 똑똑한 강아지로서
친구들에게 어떤 것이 옳고 바른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현지는 밀키의 몸을 빌려서 개 사냥꾼에 잡혀서 유기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입장에서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게 되지요.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잘 몰랐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가까이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성장동화,
창작동화 한편 만나서 넘 기분이 좋네요.
초5 큰딸도 너무 재밌다며 잇츠북어린이 책들은 다 좋다고 만족해 하구요.^^
결국은 책의 가운데 페이지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진행되었던 스토리가 딱 만나는 지점이 있어서 재밌답니다.^^
혼자 1등 하려고 하기 보다는
다함께 1등해서 행복해지는 세상이 더 좋은 거라고
오히려 똑똑한 밀키가 현지에게 알려주고 있네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꿈꾸게 하지요.
너의 꿈이 뭔지, 그리고 꿈만큼이나 무엇이 중요한지,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도 말해 주구요!!!
이 책을 읽고 난 초5 딸아이는 자신도 주변 사람들로 바뀐다면 어떨까 상상해 봤다고 해요.
그러면서 재밌었다고 마무리소감을 간단히 남겨주었습니다. ㅎㅎㅎ
큰딸에게 엄마는 요리 잘하는 엄마로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나봐요.
사실 주부 11년차 치고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거 같지는 않은데
엄마가 해주는 요리는 다 맛있다고 잘 먹어주는 딸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창작동화, 성장동화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도 계속 읽게 해주고 싶은 책이예요.
어른들의 잣대로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최소한 깨뜨리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같은 어른으로서 그러지 말아야지 늘 새기고 있지만
또 다시 다짐하게 되었어요.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에
뭣이 중헌지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올바르게 알려줘야겠다는 소명도 생깁니다.
정말 좋은 단행본들 많지만 새로운 출판사 잇츠북어린이의 창작동화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다음 신간이 기대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