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살짝쿵 추리소설의 느낌 그대로 기괴한 듯 싶고
뾰족뾰족한 터치감이
분위기 제대로 전해지는 듯
하구요.
스토리 역시 하나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특히 이번 다섯번째 시리즈 "네 개의 사건" 은
스무고개 탐정의 친구들인 문양, 명규, 다희, 마술사가 하나씩
스무고개 탐정이 된것처럼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에피소드 끝날 때마다 다음 사건을 맡은 주인공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스토리가 부드럽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이런 스토리 흐름 하나만 봐도 허교범 작가 참
노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무고개 탐정의 친구 "문양" 이는 친구처럼
뭔가 별명이 필요한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서
자신을 "다섯고개 탐정" 이라고 소개하고 실제로
사촌동생의 친구들로부터 사건을 의뢰받게 되는데요.
사건을 의뢰한 당사자의 실수가 있었는데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수 있었던 건
문양이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가 막히게
캐치를 하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헬렌 켈러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는 마리
퀴리였던..... ^^
또 다른 친구 "명규" 는 탐정이라기 보다는 정보원의 역할을 해 오던 친구인데
스무고개 탐정이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관계로
얼떨결에 사건을 맡게 되었던 케이스~~~^^
혼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
정도로 초반에는 자신없어 했던 명규지만
주변에서 명규의 장점을 알고 조언도 살짝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결국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까지 갈 수 있었던 명규의
이야기도 재밌더라구요.
스무고개 탐정의 친구들 각각의 특징과 장점들이 당연히
있었고
그 특징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 아이들 역시 이 스무고개 탐정과 그 친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각각의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을 표현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면
충분히 스무고개 탐정처럼 추리해 내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면서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책의 맨 뒤에 나오는 허교범 작가의 말을
읽고 난 후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작가의 마지막 줄에 이런 말이
있어요.
"스무고개 탐정을 읽고 자란 독자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무심코 추리소설에 손을 뻗었다가 나를 원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무고개 탐정과 같은 나이에 추리소설의 세계에 빠져
있던,
정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허교범 작가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벌써 한명 "내가 탐정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이
책을 읽은 아이가 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하지만 1분 탐정이라는
함정...ㅋㅋㅋ
아이도 재밌는 상상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면서
분명히 <스무고개 탐정> 의 매력에 빠져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