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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제목에서부터 힘이 느껴지는 북이십일 문학 브랜드
아르테의 신간을 만났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조주의 학자이며, 사회인류학
교수이기도 했고,
민족학자라는 말도 따라붙는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이탈리아 일간지의 요청을 받아 12년간 쓴
글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어요.
2009년 레비 스트로스는 세상을 떠났고 철학부터
인류학까지 다양한 관점들을 담았어요.
광우병부터 이민 문제, 여성 할례, 대리출산, 그림에
담긴 다양한 해석,
여성의 기원, 신화이야기 등등
굉장히 구석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쟁점들을
끄집어내서 사회화 시키고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하는
사회인류학자이며
민족학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례에 나오는 내용들이 바로 머리 속에 들어오진
않더라구요.
생소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지
펼치기 전에 많이 궁금했구요.
좀 어려운 내용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관심이 많지 않고서는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더이다.
그래도 도전.... 극복.... 이런 어려운 책 넘고
싶다.... 
간헐적이고 불연속적인 것!!!
그것은 바로 "변화" 라고 레비 스트로스는
말합니다.
변화와 함께 "진화"는 동일한 성격을 띠지 않고,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무척 다양한 모습을 띠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런 명제에 따른 예를 다양하게
들어주면서
이 사회의 다양성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공감이 가고
사회를 꿰뚫는 시선이 있다는 게
보이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이 책의 제목은
하나의 소제목에서 따온 것인데요.
실제로 친척 중에 죽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표현방식으로
고인의 살과 내장 및 뇌를 익혀 먹었고 빻은 뼈를
채소와 함께 조리해 먹는
부족사회가 있었다고 해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배를 받기 전 이러한 식인 풍습을
갖고 있던 부족사회는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쉽게 이해를 구할 수는 없는 부분이긴
하지요.
그러나 이런 생각을 뒤집어서 이야기하자면 식인 풍습은
자기 종족 중심적인 것이어서
식인 풍습을 금지하는 사회의 눈에만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지,
그 부족 사회에서는 풍습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보는 이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 민족의 고유한
관습은
그것 자체로도 독자적인 가치를 띠는 것이고
다양한 사회의 가치를 지향하는 지금으로서는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사회의 이런 다양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눈을 레비
스트로스의 책을 많이 보다보면
길러질거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아주 폭넓게
,
해박하면서도 그야말로 사회를 보는 눈이 있는 학자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