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얘들아, 노올자!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1
유지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보면 다분히
아이들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이번 81번째 저학년문고는 조금
다르네요.
아이들의 책이지만 엄마와 아빠의 추억을 따라가며 옛
놀이들을 투어하는 흐름이거든요.
주인공은 엄마,아빠, 그리고 엄마아빠의 친구 인듯
한데 또 그 속에서
옛날 부모님이 놀았던 그 놀이들을 지금의 아이들도
같이 놀아가며
추억놀이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가족들의 화합에도 좋고 아이들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며
어른들을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도 그런 어린 시절을
되새기다 보니
아이들의 지금 순수한 모습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역시나 멋진 창작동화 한편 탄생한거
같아요~~!!
미국가서 살던 엄마와 아빠 친구 아줌마가
귀국해서 함께 옛날에 다니던
고향과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벌써부터 추억여행에 저까지
흐뭇해지는데요.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얼핏 어른들의 이야기
뿐인듯 하지만
그 추억 속에서 아이들까지 함께 그 옛날
시절로 동화되어 가는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요.
ㅎㅎㅎ
예전에 다니던 그 학교는 폐교가 되었고
이젠 캠핑장으로 변해버렸지만
옛날 초등학교 그 자리 그대로 캠핑을
다녀온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렇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요즘처럼 날도 더워지면서 캠핑장 많이들
찾잖아요.
예전보다 더더욱 가족들 위주의 여가를 많이
즐기게 되는 거 같고
그것이 또한 힐링이 된다는 걸 다들
겪어봐서 이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되는거 같아요.
고향을 도착하니 고향 냄새가 폴폴....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 고향의
냄새....그리운 냄새가 분명 있지요.
어른들은 무슨 얘기인지 다들 아실걸요?
ㅎㅎㅎ
그 옛날 고향 랜드마크 같은 큰 감나무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고
타임캡슐처럼 자신의 꿈이 적힌 종이를
넣어둔 상자도 묻어두기도 하구요.
학교 교실에는 옛날 추운 겨울에 난로를
피우고
풍금을 가지고 연주하며 음악 수업을 했던
그 시절.....ㅎㅎㅎ
초등 교과도 연계되어서 3,4학년 국어
교과서 속 <감동을 표현해요> 와 연계해서 봐도 좋구요.
통합교과서에 있어서는 <우리의
전통문화> 와 연계해서
위와 같이 다양한 옛 놀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지금은 핸드폰, 게임기가 아이들의 놀이를
장악했다면
옛날에는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얼마나 신나게
놀았던가요?^^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땅따먹기, 말타기,
구슬치기 등등....ㅎㅎㅎ
저도 옛날에 동네 언니 오빠들과
고무줄놀이는 물론이고 말타기, 구슬치기까지
남녀 구분해서 놀지 않고 다 섞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놀이 문화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도
알 수 있고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좋은
창작동화가 되어줄만한 책이예요.^^
요즘 아이들은 미니어쳐, 열매 따기, 술래잡기....
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다 며칠전에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았을 때
했던 거랍니다.
미니어쳐는 요즘 트렌드에 따른 놀이이긴
한데
역시나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해서 노는건
여전하더라구요. ㅎㅎㅎ
엄마는 어릴 때 엄청 신나게 했던 구슬치기를 딸이
하고 싶다니 재밌네요.
근데 흙이 있는 땅을 요즘은 찾기가
어려워서
구슬치기를 하려면 구멍을 파야 하는데
말이지요....ㅋㅋㅋ
구슬치기 정말 집중력과 정확도를 요하는
놀이라지요~~~
<얘들아, 노올자!> 속 이야기처럼 자신의
꿈과 보관하고 싶은 것들을
타임캡슐에 넣어서 이렇게 그리고
적어봤어요.
여전히 의사가 꿈인 딸은 아픈 사람들을 고쳐 주고
싶다고 하네요.
그 속에 미니어쳐 재료들도 당근 묻어둬야
겠지요.
요즘 틈만 나면 미니어쳐 재료들을 친구들과 교환하거나
집에서 만드느라 심취해있답니다. ㅋ
이렇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읽으면서
엄마&아빠 세대의 놀이문화도 알게 되고
현재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문화와 비교도 해보며 재밌는
독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