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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 아이편 ㅣ 오은영의 사춘기 터널 통과법
오은영 지음 / 녹색지팡이 / 2015년 3월
평점 :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통역이 필요하다!>
네~ 정말 그런거 같아요.
이미 엄마,아빠들도 겪은 과정인데도 내 아이의
사춘기를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내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아이와 부모 사이에 말과 행동으로 악순환이 계속 되면
그것이 켜켜이 쌓여
나중에는 돌이키기도 힘든 상황까지 갈수도
있더라구요.
이 모든 건 바로 소통의 부재.... 그 소통에
있어서 같은 우리말로 대화를 하는 듯 하지만
그 사이에는 세대간에 서로 이해하는 통로가 없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사춘기 때는 아이들 조차도 자기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요.
엄마,아빠에게 맘에도 없는 말이 터져 나오는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만났어요~~!!
이 분 얼굴만 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너무나 잘 아는 유명한 분이시지요.
저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열혈시청자여서 매주 꼬박꼬박 봤던 때가 있었거든요.
EBS 부모 프로그램에서도 간간히 뵈었던
분이라
직접 쓰신 책이라는 걸 알고 바로 관심이
가서 읽어봤습니다.
저 못지않게 엄청 단호하셨던
기억....^^;;
오은영 박사님 본인도 사춘기 자녀를
두셨다는데
엄청 몰입하셔서 쓰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ㅎㅎ
작가의 말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번데기 속 나의 친구들, 더 이상 서러워 마."
번데기....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한 중간 과정 속에 온전히
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번데기 속에서 집중하듯, 사춘기 아이들도 그 당시
복잡다단한 감정과 상황들 속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멘토가
되어줄 거라고 믿어요.
제가 읽어 보니 그랬습니다.
초4 큰 딸이 가끔 친구들 틈에서 하는 얘기들을 듣고
와서 그런지
'나도 사춘기인가?' 하는 말을 무심코 던지듯이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사춘기를 엄청 요란하게 겪은 아이들보다
조용히 겪고 넘어가면 나중에 더 큰 사춘기가 온다는
말도 들었지만,
부모 입장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아이 마음 읽으려고
노력하고
아이 역시 엄마,아빠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사춘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아이도 엄마,아빠가 아닌 멘토와 같은 대상이
필요하지요.
엄마,아빠 말은 안 들어도 그 멘토와 같은 어른의 말은 아이들이
듣거든요.
이 책이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7가지의 테마와 그 테마 마다 2-3페이지에 해당되는
짧은 이야기가 무수히 들어 있어요.
억울하지? / 터져버릴 것 같지? / 너무 외롭지? / 왜 그렇게 귀찮을까?
너는 사는 게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 부모님은 왜 너를 이해하지 못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쫄지
마'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거 어른들에게도 통용되는 고민들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한번 겪은 어른들 보다는 세상 물정 아직 잘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시끄럽게 지나가겠지요.
어찌됐든 지혜롭게 사춘기 터널을 통과할 수
있게
이 책에 때로는 의지해가며 건강하고 건전하게 잘
지나갔음 합니다.
아이 편이지만 엄마들도 읽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은
이렇겠구나...
공감하는 구석도 아주
많답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서 이 책 잘 간직해
둬야겠어요. ㅎㅎㅎ
책을 읽다 보면 오은영 박사님과 독대하고 상담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냥 아이들에게 편히 상담할 때처럼 대화하는 듯한
어투로 쓰여져서
아이들이 훨씬 더 몰입해서 읽어나갈
거예요.
그리고 힘과 자신감을 얻어서 혹여 책 속에서 예를
들었던 상황이 닥치더라도
꿋꿋이 해결해 나가리라 믿어
봅니다.
어찌되었든 문제가 생기고 설령 상처를 입게
된다면
그 상처 모두 오롯이 아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해결해야 하니까요.^^
가끔 이상한 아이가 괜히 내 생활 속에
얽혀 있게 된다면
그냥 "똥파리" 한마리가 어슬렁거린다 생각하고
잊으시오~~~
ㅋㅋㅋ
오은영 박사님의 책이 이 책과 함께 쌍둥이처럼 또
한권이 있어요.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는 아이
편이구요.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는 부모 편이니까 골라 읽어보세요.
저는 부모지만 부모들을 위한 육아서는 너무나
많잖아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고 싶고 반응해 주고
싶어서,
그리고 정말 사춘기가 된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아이편 부터 만나봤습니다. ㅎㅎㅎ
부모 편도 물론 나중에
보려구요.^^
개인적으로 천근아 교수님 팬인데 추천사가 있어서 더
반갑고 믿음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