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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0
이상교 지음, 허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에서 나오는 저학년문고는 우리 생활속
이야기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이 솔직하게 표현되는 인상적인
책이지요.
그래서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강추하고픈
성장동화인데요.
벌써 70번째 책이 나왔답니다~~~
70번째 책은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 입니다.
겉표지만 보고도 아이들과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상상하기를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고양이가 노랑이 같고, 주변에 있는 네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뭔가 영향을 주는 사람들 같지요?
ㅎㅎ
이정도로만 대충 유추하고 책을 들어가도 스토리 흐름을
이해하거나
책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서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겉표지 안쪽에는 초등교과연계 안내도 해주고
있어요.
통합 1-2학년군 "이웃"이라는 주제와도 연관되어 있고,
3-4학년군 국어와 도덕에서도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단원과
연계되어 있는 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를 찾아가는데 참고가 되는
부분이네요.^^
전에 살던 집보다 정류장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조용한 초록빌라로 이사 온
동우네~~~
엄마,아빠가 모두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동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엄마는 늘 걱정입니다.
"아무한테나 문 열어 주면 안 돼!",
"누가 말 붙여도 대답하지 말고!"
이웃 사람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동우
엄마.
세상이 그만큼 하도 험해졌으니 혼자 있는 아이가
너무나 걱정되는
엄마의 한마디 충분히 공감은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엄마의 이런 말 때문에 동우가 세상을 어둡고 안좋게만
생각할까봐....
마음을 닫아버리게 되는건
아닐지....
학교에 가도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동우.
처으 이사가서 낯선 동네와 사람들 때문에
외롭고 겁을 먹은 동우에게 길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친구같이 느껴진 동우는 그 고양이를 "노랑이" 라고
불렀지요.
그 이후로 매일 2시에서 3시 사이에 노랑이를
기다립니다.
그러면 노랑이는 동우를 만나 어디론가 데려가기도
해요.
그렇게 동우를 갈 곳이 있는 것처럼 데리고 가는
노랑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걸까요?
제목에서처럼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요? ㅎㅎ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심
된답니다.
노란 머리를 하고 침을 뱉기도 하는 이웃집
형을 만나도 무섭고 피하게 되는 동우.
초인종을 눌러서 동우네 뭔가를 전해주려고
하는 이웃이 있어도 동우는 모르는 척.....
사실은 바람에 날려서 셔츠가 떨어진 것을
대신 챙겨준 이웃이었어요.
또 무서운 이웃집 할아버지도
있고....
하지만 모두 동우가 노랑이라고 부르는 이
고양이에게
애칭을 불러주며 예뻐했던
사람들이었어요.
나비, 줄냥이 등등 삭막한 도시에서 새로
이사 온 동우에게
친구가 되어준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는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뜻하게 이어주는
이야기였나 봅니다.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도
가끔 들게 하는 무서운 사건들이 생기긴 하지만
조심하되, 너무 큰 편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건 그닥 좋은거 같지
않아요.
걱정과 근심이 심해서 동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
어른이 보기에도
안타깝더라구요.
동네 어른들을 만나도 인사도 못하고 고개
푹 숙이고 다니는 동우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감출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노랑이가 친구가 되어줘서 동우는
조금씩
따뜻한 마음,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아질 거
같은 기대감도 생기네요.
걱정이 많아진 동우에게 닫고 있던 마음을 조금 열게
해준 건
어쩌면 말하지 못하지만 행동으로,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던 노랑이였던 거 같아요.
큰딸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동우가 조금은 마음을 열기를
바랐던 게
이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아무나 미워하지 않아도
돼~~~"
자기 또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엿볼 수 있는 글을 보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힘이 더욱더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