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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케이크의 습격 ㅣ 블랙홀 판타지동화 1
필립 리브 지음, 사라 매킨타이어 그림,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블랙홀 판타지동화> 한편을 만났어요.
제목도 판타지스러운 "우주 케이크의 습격"
입니다.
영국의 소설가 필립 리브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는 판타지
작가인데요.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 가디언지 어린이소설 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사람이예요.
이 작가의 책을 제가 "우주 케이크의 습격" 이
처음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그 전에 이미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할로우드
쉘로우의 가발 대회" 라는 책도
이 작가의 작품이었어요.
그림을 그린 사라 매킨타이어와 함께 두 권 모두
파트너로 책을 잘 내시나 봅니다.
차례에 나와 있는 현실 세계에서 접할 일이 없는
새로운 용어들이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
하지요?
샛별나라, 냠냠이 시스템 9000, 괴물 케이크, B수면구역, 아무개
무서움
브로크나, 포글라이트.....ㅎㅎㅎ
원서로 봤을 때 필립 리브가 기발하게 만들어낸
용어들을 이렇게 번역하면서
적절한 어휘를 생각해내느라 고심했을 거 같은 흔적이
느껴집니다.
어휘가 넘 흥미로워요.... 아무개 무서움.....ㅋㅋㅋ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의
이야기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전혀 상상해보지 못한 세상에서부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구보다 더 좋은 나라, 새로운 행성에서 살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나는 지구인들의
이야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면지에서부터
책에 대한
작가들의 진지함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우주 케이크의 습격" 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전 인류의 새로운 주거지 "샛별나라"
로
주인공 아스트라네 가족이
199년 걸려서 도착하게 될 유쾌한 모험 판타지동화인데요.
조금은 추운 수면캡슐에서 잠을 자면서 아주 머나먼
샛별나라까지
199년 걸려서 갈 만큼 새로운 세상으로의 동경을 한번쯤 해봤을 사람들
많잖아요.
그런 일반인들의 상상력을 이렇게 아스트라네 가족을
통해서
구현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페이지마다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모험, 우정, 가족 사랑> 이라는 주제를 담고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읽기에 좋은, 적지 않은 241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책읽는 재미는 제대로 전해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상상속의 "샛별나라"를 처음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는 작가가 구상했던 그 세상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노력 속에 일러스트도 한몫 하는거
같아요.
뭔가 미지의 세계, 빛이 없을 거 같은 세상이라는
느낌을 곳곳에
검은 바탕으로 그려낸 그림들로 알 수 없는 "샛별나라" 에 대한
상상을
틈틈히 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장치들이 그림을 통해 더해지는 거
같습니다.
199년간 아무 탈 없이 수면 캡슐에
잠들어서 무사히 "샛별나라" 에 도착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끝나면 모험 판타지 동화가
아니겠지요? ㅎㅎ
수면캡슐에 들어가기 전에 아스트라는 배가
고파서
어떤 음식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기계
냠냠이를 만나
‘절대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뒤 잠이 들어요.
기계고장으로
주인공 아스트라가 먼저 일어나게 되고
"절대 케이크"를 주문한 아스트라로
인해 괴물케이크가 생겨나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과정들이 나옵니다.
버려진 우주선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포글라이트,
블랙홀의 일부분이었던 마음씨 착한 아무개 무서움 등
독특한 우주생명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한창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아이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대로
제공해주지요.
눈이 세 개달린 우주 케이크 말고도 다른 우주
생명체들의 생김새가
일러스트를 통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게 되서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샛별나라" 의 포글라이트, 우주케이크, 아무개
무서움,
냠냠이 9000이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착각을 독자들로 하여금 불러 일으킬 거예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탐서가로서 기대하고 주목하게
될
새로운 작가를 만난 즐거움까지 더해서
판타지동화를 찾는 아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