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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9
김해등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의 저학년문고에서 신간이 또 나왔어요.
69번째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표지에 보이는 아이가 네....산만이예요.
왕산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산만하다는 의미의 산만이 아니라
"계산산", "가득할만" 자를 써서
셈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뜻으로 산만이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지요.
남들이 보기에 산만이는 정말 산만해서 집중을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산만이가 무엇인가 한가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뭔가에 빠져있는 거거든요.
좋게 말하면 남들이 보지 않는 것에 산만이는 집중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
어쩌면 오해를 받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산만이만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교실에서 수업중에 선생님도 계신 상황에서 자기
식물을 햇빛 더 잘 받을 수 있게
갑자기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모습은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기도 해요.
이런 모습은 학교 전체적인 모습에서 튀는 행동으로
보이기 일쑤니까요.
물론 겉으로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소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산만이와 같은 아이가 같은 반에 있다면 아무래도
수업의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어서
그닥 좋아보이진 않을 거
같습니다.
반 친구의 단추가 떨어지는 것에 또한
집중하는 모습,
사소한 고양이들의 행동에 남들과 달리
산만이는 그것에 집중하고 앞을 내다보는 행동들이
여러모로 독특한 산만이의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난처한 상황에 처한 친구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본 후에
산만이가 선생님에게 조용히 귓속말로
전해주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산만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단순히
겉모습만으로 재단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산만이가 지켜본 후에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고
비가 올 것을 짐작하며 쓴 산만이의
동시.
그 제목은 바로 <일기 예보> 랍니다.
산만이의 동시를 듣고 난 후 친구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곧 산만이의 "고양이 일기 예보" 대로
멀쩡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요.
서서히 산만이의 행동에 친구들은 수긍하게
되고 산만이를
다시 바르게 보려는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친구의 행동이 때로 이해되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속단하지 말고
편견없이 관심을 가지려 노력해 보세요~~!!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은 그 사람에 대한 관찰과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신간을 만날 때마다 활동지를
받는데요.
그중에서도 마지막 그림으로 표현하는 산만이의
표정에
딸아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친구든, 친구가 아니든 간에 편견없이 바라보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할거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불통이 아닌, 소통의 기본 자세가
바로 편견 없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