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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지둥 얼렁뚱땅 - 시간 약속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5
박현숙 글, 정현지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0월
평점 :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습관과 올바른 태도를 갖게 하는 건
학원이나 학습지 몇개 하는것보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기초공사 인거 같아요.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을 상상의집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입니다.
처음에 이 시리즈가 나올 때 기획 참 괜찮다 싶더라구요.
학습과 선행 쪽으로만 쏠려가는 와중에 그래도 중심을 잡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본 바탕을 잘 잡아주려는 기획자들의 마인드가 반가웠습니다.
7월 30일에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 나왔는데요.
끈기 / 리더쉽 / 근면 / 언어 습관 에 이어서
다섯번째로 나온 시간 약속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인거죠.^^
작가의 실제 주변 인물들이나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와서
쓰여진 글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더 쉽게 공감이 가고 무겁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그려주고 있어서 아이랑 함께 보면서도
제게 열심히 상황을 설명해주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쌍둥이인 허둔일, 허둔이가 있어요.
이 중에서 주인공은 바로 허둔이~~^^
첫째 허둔일은 둔이와 달리 너무나 훌륭한 태도의 어린이인거죠.
3학년 둔이는 게을러서 매일 지각하고 약속도 참 안 지키는 아이.
어느날 둔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오는데
당돌하고 당찬 이 여자아이는 둔이의 게으르고 약속 안지키는 습관을
바꿔보겠다고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놀이공원에 둔이네 반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데
그곳에서 둔이의 나쁜 버릇을 고쳐주려고 선생님과 반 전체 아이들이 똘똘 뭉쳤어요.
여기서 재밌는 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간 둔이가
반친구들과 선생님의 계획적인 전략(^^) 에 따라 미아가 되고
미아보호소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요.
무서워서 눈물 콧물 다 쏟았던 둔이인데
이것도 모두 에필로그에서 나중에 속사정이 공개된다는 사실~~!!
스토리를 궁금하고 호기심 동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아이가 참 재밌다고 봤답니다.^^
바로 여기 에필로그에서 둔이의 나쁜 습관 고치기 대작전이 펼쳐지는 거지요~~^^
둔이 입장에서 보자면야 물론 미아보호소까지 다녀오고
넘 힘들었겠지만 주변에 이렇게 나쁜 습관을 고쳐주려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고마운 일이예요....ㅎㅎㅎ
약속 시간 전에 꾸물꾸물 거리고 가까워 오면 허둥지둥대는 둔이같은 아이가
주변에 어디 한둘인가요..... 저희 집에도 비슷한 아이 하나 있습니다.^^;;
행동과 말이 빠릿빠릿 하지 않은 편이라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참
잔소리 않는 저도 잔소리 꽤나 했던거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이 책 속에는 한참 모자라 보이는 둔이의 버릇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동시에
둔이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어서 몰입도가 최고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또래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도
더 공감하면서 책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고 난 초3 큰딸이 광고문을 만들었어요.^^
둔이처럼 지각하고 시간 약속을 안지키면 안되니까
이렇게 이 책을 읽으면 시간 약속을 잘 지키게 될거라고요.
책의 겉표지 그림을 그대로 따라서 그렸더라구요.
워낙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 그림이 재밌었나 봅니다.
조만간 6권은 "정직" 이라는 주제로 출간된다고 해요.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는 끈기 / 리더쉽 / 근면 / 언어 습관 / 시간 약속
그리고 조만간 나올 정직 시리즈까지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각각의 덕목이 부족해서 시작되지만
그 부족함과 결여됨을 극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들이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자극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간이든지 부족한 부분은 꼭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아름다운 거잖아요.
너무 완벽하면 인간적이지 않지요~~^^
고로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는 참으로 인간적인 책이라는 결론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