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꼬랑지 말꼬투리 - 언어 습관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4
김경옥 지음, 조윤주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 "인성교육"이라는 말이 참 중요해진 요즘인 것이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내 아이 가정교육 잘못 받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깨어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지요.
 
부모도 교육이 필요하듯이 아이들도 당연히 책이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인성교육이 필요한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그래서 이런 책은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꼭 읽히고픈 목록중에
 
꼭 들어갈 수 있을거 같아서 누구에게든 추천할 만한 책인거 같아요.
 
바로 상상의집에서 요즘 신간이 한권, 한권씩 나오고 있는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랍니다.
 
끈기, 리더쉽, 근면에 이어서 네번째는 언어습관이예요.

 

 

 

일러스트가 마치 옛이야기 같은 투박한 스타일이어서 시선을 끌고
 
무엇보다도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말꼬랑지 말꼬투리
 
두 명의 등장인물이 아마도 말로 다투는 상황이 나올거 같지요?
 
겉표지로 스토리를 대강 유추해보면서 들어가 볼께요.^^

 

 

 

 

늘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무엇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을까
 
호기심이 있어서 작가의 들어가는 말을 보게 됩니다.
 
작가도 저와 같은 생각임을 발견하게 되니 더 믿음이 가네요.
 
정작 필요한 말은 안 하고, 쓸데없는 말만 너무나 많아지는 요즘 세상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는 어조가 여실히 느껴집니다.
 
착하게 말하고, 사랑으로 말하며, 거짓 없이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 동화의 주인공 홍이와 금마는 서로 사소한 말로 싸움이 시작되지요.
 
 남자친구 홍이는 말꼬리를 잡고 늘어져서 선생님까지 할말이 없게 만들고
 
친구의 별명을 불러서 싸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상대방이 가장 아파하고 상처받을 만한 말과 행동으로
 
더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하지요.
 
여자친구인 금마 역시 홍이의 이런 말과 행동에 상처받고
 
같이 안 예쁜 말을 뱉기는 마찬가지.....
 
둘이 똑같으니까 싸움도 생기는 거겠죠.
 
이 둘에게 독특한 감정풀기 게임이 끼어듭니다.
 
바로 "말 게임".
 
"뭐든지 가게"에 가서 출시하기 전에 홍이, 금마, 세령이 세친구에게
 
실험해 보고 출시한다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세 친구들은 재밌게 게임을 하는데요.
 
쓴 말 중에서 특정 글자가 상대방 가슴으로 들어가는데
 
그건 바로 핵심어가 되어서 그 말이 무기가 되는 거죠.
 
울게도 하고 화나게도 하는 무기!!!
 
 
 
 
그런데 결국 홍이가 금마를 화나게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금마의 손등에 있는 아프리카 지도와 같은 커피 색깔의 점!!!
 
이걸 홍이가 놀리듯 말해서 금마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거예요.
 
"뭐든지 가게" 의 아저씨는 이 문제를 듣고 나서 이런 말을 해줍니다.
 
중국의 사상가인 한비라는 사람이 쓴 글 중에 "역린" 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하지요.
 
용의 목에 거꾸로 박힌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음을 당한다는 말.
 
현빈이 나온 영화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역린".
 
"역린" 이라는 건 용에게만 있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는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역린이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금마에게는 바로 손등에 있는 점이 역린이었던 거죠.
 
그렇다면 홍이에게 "역린" 은 뭘까요?
 
"뭐든지 가게" 아저씨는 어찌 아시고 홍이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일부러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느껴보라고 한거 같은 아저씨의 지혜로움....ㅎㅎㅎ
 
홍이는 "그래서 네가 인기가 없는거야." 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대요.
 
잘 알고 있어서 그런 말이 가장 듣기 싫다는 홍이.
 
이렇게 입장 바꿔서 겪어봤으니
 
누구든지 상처가 될만한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려서는 안되겠지요.
 
금마에게 미안했던 홍이는 금마에게 예쁜 말을 해 주고,
 
홍이에게 화가 났던 금마는 홍이의 말을 듣고 화가 누그러들면서
 
말로 서로 상처주는 일이 없게 되었답니다.^^
 
 
 
 
<상대방에게 나쁜 말을 하면 그 말은 먼지가 되어 내게로 오고>
 
<늘 좋은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면 그것 역시 내게로 오느니라>
 
 

 나쁜 말을 했던 홍이에게 "네가 좀 심했다"....한 마디 해주고
 
나도 그런 점이 있다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큰딸의 한마디가
 
웃음짓게 하는 독서록이었어요.^^
 
책을 통해서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감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글로 남겨보는 이런 활동은 언제나 좋네요.
 
건강한 정신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의 롱런을 바래봅니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