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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최동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쓰는 사람 따로 있고, 책 제목과 커버 디자인 담당이 따로 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부분이 제목과 주목을 끌만한 문구, 커버 디자인일텐데
이 책이 바로 그 부분을 제대로 파고 들었나 싶네요.
적어도 제게는 성공했습니다....ㅋㅋㅋ
도발적인 책 제목과 그 사이 빨간색의 문구가 읽고 싶어지게 하는 책으로 다가왔어요.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똑똑한 사람들인데 왜 이 사회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멍청한 짓만 한번도 아니고 시간이 바뀌어도 되풀이 하고 있는 걸까요?
충분히 토의거리로 삼을만한 이슈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 최근의 세월호 사건이 있어서 더더욱 이 책 제목이 와닿았나 봅니다.
독일에서 경영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최동석은
한국은행에서 일한 후에 경영컨설턴트로도 일했고
여러 분야에서 연구도 하고 책도 쓰는 분이더라구요.
책 속에서 독일에서의 생활속에서 얻게 된 경험들도 풀어주면서
과거에서 지금까지 한국 사ㅚ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시스템을
역설하고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례에 나오는 내용들만 봐서는 내용이 어려울거 같지만
읽다 보면 나름 어려운 내용일 수 있는 것을 책 속에 빨려들어가게끔
써주셨더라구요. 시끄러운 스타벅스에서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목차중에서 어떤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이런 종류의 책들은 배경지식이 있는 선에서는 더 재밌으면서 호기심을 갖고 볼만하고
배경지식이 없으면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회속에 숨겨져 있는 비리들, 다 알려진 내용들이지만 잘 모르는 것들까지도
알고 싶으시다면 저자가 돌려말하지 않고 직설화법으로 시원하게 풀어줄거예요.
우리나라에는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서 지엽적인 해결책만 난무할 뿐,
근본적인 원인을 통찰해 내는 힘도 없고 실천력도 떨어집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불편한 심기가 생길만도 해요.
우리나라는 과연 부조리와 문제로 뒤범벅된 세상밖에 남아있지 않은건가.....
하지만 이런 문제제기 마저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소수의 노력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고 보렵니다.
최근 큰 문제였던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저자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도
막판으로 가다보면 나말고도 좀 다른 누군가가 들어줬음 싶은 맘도 생기더라구요.
한쪽 구석에서 몇명만 알고 있는 이런 내용들이 아니라
메이저 세상으로 나와서 이슈가 되고 토의거리가 되어서
고름을 터트리는 한이 있어도 사회의식을 갖게 되는 계기도 되었음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