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2
라우라 발테르 글, 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일러스트가 너무나 귀여운 그림동화책 한권 만났어요.
주니어김영사가 참 맘에 드는 부분은
대상을 확실하게 명시해주는 부분인데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이고 주제는 공동체 / 일 / 책임감 / 성실 이라고
뒤에 친절하게 나와 있답니다.^^
책 선택하기 참~~~ 쉽져? ㅎㅎㅎ
첫 면지에서 교과연계까지 정리해서 보여주는 쎈스~~~ ㅎㅎㅎ
주로 2학년때 배우는 내용들과 연계되는 이 책 저도 읽어보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글밥으로 볼 땐
더 어린 7살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림책이라는 것이 정해진 대상연령이 없다는 게 또 매력이지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있는 것처럼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림책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주니어김영사가 이렇게 정리해주는 대상과 교과연계가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나 독서지도 선생님들에게는 참 친절한 가이드인 셈이겠지요.
글밥은 적어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사회, 공동체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은듯 합니다.
이 그림동화는 삽화라기 보다는 그림이라는 표현이 정말 더 어울리는 책이예요.
그림이 보여주는 느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네요.
색감이 어쩜 이리 예쁠까요? 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스텔톤에 이웃하는 색의 조화가 넘 세련된 느낌이랄까?
이렇게 그림작가의 이름을 다시 한번 일부러 들춰봅니다.
소년과 그의 애완견이 함께 공차기를 하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이네요.
글에 쓰여 있어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가늠이 되요.
소년의 아름다운 그 집의 뒤에는 벽돌공 아저씨가 일하고 있고,
벽돌공 아저씨가 쉬면서 먹고 있던 샌드위치는 바로
제빵사 아주머니가 만든 것이구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여서 중간에 쉴틈없이
그림동화에 몰입하게 만드네요.^^
중간에 연결지어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농부 아저씨, 조립공 아가씨, 광부 아저씨, 엔지니어 아저씨도 있어요.
이제는 엔지니어 아저씨의 일이 연관된 것도 아니고 아저씨가 끼고 있는 안경이
제공해주는 공동체 속 사람이 등장하겠지요? ㅎㅎㅎ
다음 페이지에 누가 나올지 궁금돋게 만드는 곳곳의 장치들이 귀여워요.
바로 의사 선생님이예요.
의사 선생님이 꿈인 큰딸에게 이 책 속에 나온 사람들 중에
누가 공동체 속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의사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그 이유도 이어서 물어봤지요.
그것은 좀 이따가 독서록에서 공개하는걸로~~~
의사 선생님이 입었던 가운은 양재사 아주머니가 만들고,
양재사 아주머니가 지은 연미복 뒤에는 관현악단 연주자들이 있어요.
그리고......
악기들 중에 트럼본 뒤에는 바로......
소년의 아빠가 있지요.^^
이렇게 다시 시작했던 소년에게서 다시 소년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듯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둥그니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거 같은 상징적인 느낌도 받게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사회에서 각자 맡은 바 자기 일에 충실하게 함으로써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봤어요.
개인적으로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책속에 깨알같이 귀여움을 담당하는 동물들도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