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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아이들 ㅣ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정말 겉표지 일러스트와 제목만 보고 반해서
이렇게 제 손안에 들어온 책입니다.^^
제목에서 뭔가 목가적인 느낌....빨간 머리 앤의 그런 분위기 참 좋아하거든요.
여유로운 듯 하면서도 낭만이 느껴지는.....ㅎㅎㅎ
일러스트 역시 서양의 옛 모습들이 느껴져서
기관차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이
정감이 가고 좋으네요.
첫인상은 너무나 좋은책입니다.
거기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이라면 뭐 믿고 볼만한
몇 안되는 시리즈 중에 하나거든요!!!

이런 글씨체도 넘 좋아요.
요즘은 너무나 세련된 글씨체와 그림들이 넘쳐나는데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제목과 함께 내지에 그려져 있는 세 아이들을 보니
대충 주인공들이라는 짐작이 가지요? ㅎㅎ
이렇게 책 한권을 봐도 겉표지부터 한페이지 한페이지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까지
야금야금 그림과 글들을 보는 게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본문 중에서 소개하는 글귀가 참 좋네요.
스토리 시작되기 전부터 설레임 가득 안게 합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기차를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될지 그 순간엔 미처 몰랐다.
앞으로 기찻길을 얼마나 사랑하게 될지도,
기찻길이 곧 새로운 삶의 중심이 되리라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다."
1906년 초판본에 들어있는 삽화가 들어간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만 발표된 것이 결코 아니예요.
작가 에디스 네스빗은 이 작품속에 나오는 세 아이들의 엄마처럼,
시나 짧은 이야기를 써서 신문사나 잡지사에 넘겨 돈을 벌곤 했다고 해요.
도덕과 관습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당시 사회 분위기가 있었지만
네스빗은 짧은 머리에 매우 현대적인 옷을 입으며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표현했다고 합니다.
평생동안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중히 간직하려 애썼던 작가 네스빗은
자신을 가리켜 "어른들의 세계에서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사람" 이라고
기억되길 바라고 있을 거예요.^^
일러스트 또한 제가 참 맘에 들어하는데 그림작가는
펜과 잉크를 사용해서 섬세하게 흑백 삽화와 컬러 삽화를 그렸던 유명한 화가라고 해요.
이 분의 이름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찰스 에드먼드 브록.
수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로도 여러번 제작될 정도로
유명하고도 재밌는 작품이고
원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완역이 돋보이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