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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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거림"이라는 말은 사실 일상에서 누구나 상황에 따라 차용하는 표현인데

이게 심리학계에서 전문적으로 쓰는 용어라는 것에서부터 신선했다.

학술 용어로는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뜻하며 '지연 행동'이라고도 부른다.

<나는 왜 꾸물거릴까?>는 연세대 상담심리 전공을 담당하는 이동귀 교수와

상담심리연구실에서 꾸물거림 관련 연구와 상담을 연구하는 네 명의 박사들이 함께

3년에 걸쳐 문헌을 고찰하고, 토론 및 수정 작업을 거쳐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해낸 심리학도서이다.


미루기 행동과 미루는 습관 연구만 20년을 해온

연세대 이동귀 교수가 책 출간에 맞춰서 최근에는 유퀴즈에도 출연하시면서

한국인들의 특징을 상황별 맞춤 심리학과 함께 융합시켜서

책에 대한 이해가 한결 수월해진 경향도 있다.

미루는 일이 습관이 되어버린 분이라면 한 번쯤 시청을 권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심리학도서 <나는 왜 꾸물거릴까?>는 1장에서

저자들의 관점을 제시하면서 책 내용의 큰 흐름을 제시한다.

그리고 2장부터 6장까지의 목차들은 바로

나는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5가지 성향 분석을 상세하게 담아내었다.

비현실적 낙관주의형

자기 비난형

현실저항형

완벽주의형

자극추구형

개인차가 있음을 전제로 하며

누군가는 한 가지 성향이 독보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2가지, 아니면 3가지 성향이 섞여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 특성들은 얼마든지 서로 중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데 있어서 따로 정해진 순서는 없으니

지금까지 나의 미루기 습관에 대해서 문제라고 생각해왔던 바로 그 성향이 보인다면

순서 상관없이 건너뛰어서 직면해도 좋다.

정말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라면 스스로 정한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미루는 습관, 즉 꾸물거림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이동귀 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조금은 덜 중요하거나 덜 급한 일을 구별하지 않은 채

뭉뚱그려서 그냥 나중으로 미뤄 버린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외친다.

"carpe diem" 이라고.

꾸물거림이 내면화되어 있는 이들에게 이 라틴어 표현은 자칫 명분을 주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영어로 좀 더 풀어서 표현하자면 "Seize the day".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주는 말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라는 걸 당사자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지연행동이 일어나는 꾸물거림과는 멀어도 한참 먼 이야기다.

"꾸물거림"이 발생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누구나 내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도덕기준, 성취기준... 그 기준은 분야와 정도 또한 개인차가 다양하다.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 사람은 보통 자기 비난이 나타나곤 한다.

자신에게 처벌저인 평가를 내리는 것, 바로 이 타입이 5가지 성향 중에 자기비난형에 속한다.

거기에 완벽주의형이 얹어지면 자기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죄책감으로 이어져 <자기비난-꾸물거림-죄책감> 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실제 능력보다 더 높은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그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 좌절감, 무망감, 자기패배감이라는

부정적인 정서를 겪으면서 꾸물거림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 이런 사람도 있다.

직장에서 상사가 일을 시켰을 때 그 자리에서는 곧바로 알겠다고 해놓고는

자기 혼자 현실에 저항하며 그 일을 미뤄버린다.

그런 자신의 미루기 행동이 자신에게 이로운지, 손해를 보게 하는 선택인지

현실저항형이라면 한 번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람은 어떤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면서 자책한다면 그는 자기 비난형이겠지만

반대로 자신의 능력을 다소 과대평가하며 현실적이지 않은 결과를 스스로 도출하곤 한다.

이를테면 해내야 할 업무가 있을 때 2시간이면 해결될 거라는 판단으로

마감 2시간 전에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실상은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결과를 보게 되는 경우이다.

이렇듯 노력의 총량을 축소시켜서 판단하게 되는 타입이

바로 비현실적 낙관주의형이다.

마지막으로 자극추구형은 흥미가 떨어지면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가 해야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면 자꾸만 미루게 되고,

자극이 왔을 때 비로소 움직인다.

이런 경우는 쉽게 새해, 또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 아주 많이 나타난다.

한 마디로 작심삼일에 목 매는 사람들!

사실 작심삼일은 지키지 못했다면 다시 또 작심삼일을 시작하면 된다.

하기로 했는데 실패했으니 그냥 주저앉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더 나쁜 습관인 것!

정말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꾸물거림이라는 지연 행동이 기지개를 펴곤 하지만

이동귀 교수의 전언으로는 실제로 학생들에게 학기 초에 정규 과제를 제시했을 때

마감 하루 전에 제출한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마주할 수 있다.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기대지 말고 미리 여유롭게 과제 준비를 한 사람이

실수나 오류도 줄여가면서 주제에 가장 충실한 과제를 제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동귀교수의 심리학도서 <나는 왜 꾸물거릴까?>를 완독한 후에 결론을 내려보니 필자는

비현실적 낙관주의형이 20% 가량, 그리고 나머지는 완벽주의형에 속하는 것 같다.

과거 영어학원 강사시절, 학생들에게 떳떳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시작은

나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었고 그래서 수업 준비에 정말 진심이었었다.

물론 지금도 그 바탕에 변함은 없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인식하며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필요한 행동을 시작한다.

인식했다면 즉시 행동해야 미루는 습관을 줄일 수 있다.

"꾸물거림"은 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하기 싫은 이유도 많은 양가감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루는 습관은 성격이나 시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 조절의 문제라고 연세대 상담심리연구실은 진단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적 교착상태'.

이러한 감정적 교착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른 거 없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

나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꾸물거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해야 변화의 여정이 비로소 시작된다.

내면화되어 있는 "꾸물거림"을 타파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5가지 심리적 기제들을 잘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두 마음이 공존하는 감정을 잘 조절해서

일의 속도와 능률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내가 지향하는 삶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변화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뤄도 될 것 같고,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그 '기분'을

절대적으로 믿어서도 안 된다.

유혹에 저항하고 자제력을 발휘해서 이루고 싶은 나의 모습,

내게 주어진 과제들을 해야 하는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유혹에 약한 자여, 유혹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다!

유퀴즈 녹화할 때만해도 구독자 10명이라고 하셨는데

역시 방송 한 번 타고 나니 구독자 변화가 어마무시해졌다다...ㅋㅋ

평소에 심리학도서에 관심이 많다 보니 <나는 왜 꾸물거릴까?>에 기대가 많았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5가지 성향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하여 일상과 접목시킨 사례들로

더 쉽게 나는 어떤 타입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했다면 이어서 원포인트 솔루션도 얻어가길 바란다.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자각(self-talk)부터 시작이다!

인식했다면...곧바로 행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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