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 어떻게 인생의 중심을 지킬 것인가
이진우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akaoTalk_20210105_130250497_08.jpg

 


원고마감일을 정하면 책을 쓰지 않겠다는 저자의 제안을


묵묵히 기다렸다는 인플루엔셜의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을 만났습니다.


제 삶의 철학을 한뼘 더 넓혀주고 견고하게 다져준 책이어서 이미 소장각!!!


도대체 어떤 저자인가 싶으시죠? ㅎㅎㅎ


저라도 얼마든지 기다려 드릴 수 있는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이진우 교수 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니체와 독일 철학에 관한 강연을 해왔고


책도 많이 쓰셨던 이진우 교수님의 신간이 인플루엔셜에서 나왔다는 걸 알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연히 이진우 교수님의 니체 강연을 TV에서 접하고는


그 어렵다는 니체의 사상을 개요만 접한 것이었는데도 핵심을 짚어서 쉽게 풀어주셔서 각인되었었지요.


좋은 기억을 갖게 되면 그 이후로는 더 잘 보이는 법이구요. ㅎㅎ


그렇게 저에게는 믿고 보는 철학자중 한 분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쉽게 읽을만한 철학서, 인문교양서라고 할 수 있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극대화의 논리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중간의 의미를 잃어버린 극단의 시대입니다.


욕망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제일 가는 인간은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도 자명해 보이구요.


이런 현대인들의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지혜롭게 벗어날 수 있는 삶의 조언을


수 천 년전 그리스 철학의 사유에서 가져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책이 바로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매 순간 세상의 문제들과 씨름해가며 부단히도 중심을 잡으며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잘 사는 것은 생각할 여유도 없고 살아내기에 급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때여서


인생의 중심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라는 저자의 물음이 그냥 넘겨지지 않습니다.


이진우 교수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로부터 찾고자 해요.


삶과 죽음의 완벽한 균형인 "인생" 을 우리가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 그리고 그 해답을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 철학의 정신을 담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 철학자들,


그리고 현대 철학으로 넘어와서는 니체에 이르기까지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을 뼈대로 삼아 현대인들이 지금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각각 너무나도 뿌리깊게 내면화되어 있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멈추는 방법을 모르는 극단적인 경향 때문이라고 


이진우 교수는 진단을 내립니다.


현대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핵심원리는 "더 많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성취하는 것이 "선" 이라고 믿는 극대화의 논리에 젖어있는 현대인들.


그들이 여유롭게 돌아봐야할 가치가 바로 '균형의 가치' 라고.


삶의 균형을 찾는 기술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대에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 삶의 균형감각을 소생시켜준 구절들이 너무 많아서


놓치고 싶지 않다보니 읽으면서 필사한 분량이 19장이나 되더라구요.


 

​과도한 경쟁 사회, 능력이 성공을 보장하는 성과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실패하거나 뒤처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자기를 착취하는 자본주의적 인간.

제가 관심있게 보던 <달리는 사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슬픈 그림자를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지만

어느 정도 성취해낸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여유로운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멈추고 잠시 쉼호흡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아이돌 멤버들의 아픔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슬픈 자화상이 동시에 보이더라구요.

자기 자신을 극단으로 내몰며 달리기만 했던 관성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삶이었다면

자기 성찰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다들 고통스러운 날들을 버텨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은 이 시대에서 어떻게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을 익혀야 할까요?......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한 채로 그저 살아내는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는 단순히 생존하는 것과 다를바 없고 

내 삶의 중심이 되는 가치도,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갈 뿐인 것입니다.​

나 자신과 이 사회를 면밀히 관찰하고 애정하는 마음을 가질 때

문제점도 발견하게 되고 불행과 고통을 대처하는 기술도 터득하게 될 것인데 말이죠.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에서는 추상적이고 난해한 학문으로만 여겨졌던 철학이

힘겨운 현실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을 통해 엿볼 수 있었어요.

 제게는 그리스 철학, 그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 철학의 사유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니체가 왜 끊임없이 현대인들에게 회자되는 철학자인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조차 사치라고 여겨질만큼 바쁘고 의미없게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인들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니체라는 철학자는 꼭 기억해야겠어요!

​사람들이 꾸준히 거론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니까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에 이진우 교수님이 전하는 니체의 철학적 사유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삶의 중심, 삶의 철학, 삶의 예술을 다지는데 니체의 사상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자기만의 중심을 아는 인생은 결코 표류하지 않는다."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띠지에 적혀 있는 문장이예요.


의미도 가치도 상실한 허무주의 시대에 그저 살아갈 뿐인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설정하며 중심이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배금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잠식된 현대인들은 부, 재산, 욕구충족 만을 쫓으며


삶의 수단만을 고민하고 수단이 곧 목적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돼요.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에 침몰되지 않고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

평정심을 강조했던 스토아 철학의 정신이 그래서 더 울림있게 다가왔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절을 분명히 알고 나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내 방식대로 바꾸려 하다 보면 좌절하게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가 급기야는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요즘,

이 삶의 진리를 꿰뚫어본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를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이진우 교수가 정리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사유들은

현실과 결코 동떨어진 조언들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을 읽고 나서

"우리는 삶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혹시

"삶에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두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지금 우리 모두는 단순히 생존하는데 급급할 뿐, 삶의 목적을 성찰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드니까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서문의 제목을 읽는 순간 가슴이 쿵~ 했습니다.


"삶을 말하지 않는 시대"


살아감, 삶을 말하지 않고 그저 생존하고 소유하고 욕구를 충족하는데 매몰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뭣이 중헌지' 진정 깨닫게 해주는 책.


삶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딪히는 삶의 문제들은 또 대체로 비슷하다는 게 또 묘한 지점이더라구요.


사회와 타인이 정해둔 목표를 성취하고자 자신의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와 내 삶의 의미,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를 숙고하는 시간이 된다면


이 책을 읽은 목적은 달성한 것일테지요.^^


과도함과 결함, 지나침과 모자람을 피하고 잘 살기 위해 중간의 의미를 추구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 균형 이론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겠습니다.


사유하고 일관성있게 실천하여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사람이 바로


고대 그리스식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것두요!


우리의 감정과 정념들은 스스로 억누르기 어렵고 다스리기도 쉽지 않지만


자신을 향해 실존적인 물음을 게을리 하지 않는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늘 확보해뒀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너무나 '나' 만 드러내려는 경향이 짙어져서 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 같아요.


물론 "타인은 지옥이다" 라고 사르트르가 말했던 것처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도 많지만


오로지 나만, 그리고 타인에게만 집중하는 것은 지양하고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선은 자기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죠.


230일 가량 아침조깅, 한낮조깅을 하면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의 연속이


삶의 활기가 되어 주었었는데 겨울이 되고 요즘은 강추위가 계속되다보니


꾸준히 할 수 없음에 사실 요즘의 삶은 참 공허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시간은 쉼없이 흘러가고 있으니


다른 방식의 활기를 찾아보는 노력을 해봐야 되겠죠.


그것이 곧 저의 삶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될 테니까요.


삶의 수단들에 대한 지나친 자기집착을 버리고 평정심을 회복할 때 탁월한 삶을 꿈꿀 수 있다고 한다면


 누구도 나 대신 할 수 없는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일"... 놓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감정과 사고의 균형을 말하는 지점에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의 가치를 잊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그리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을 통해 내가 내 마음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한걸음 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한 그들의 판단이다."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읽고 각자 지속 가능한 행복을 그려보시길 바래요!


인상깊었던 구절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P.142


자신과 타인 사이의 중심을 잘 잡아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균형 잡힌 생각이란 세상에는 결코 좋은 사람만 있지 않으며,


좋은 사람들만큼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니


어떤 사람이 나를 짜증나게 한다면 나도 그를 짜증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거꾸로 생각해보자.


이 구절을 읽으면서 늘 염두해 두고 있던 '역지사지'를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았어요.




P. 284


스토아 철학자들은 삶을 균형 있게 살려면 종종 가진 것들을


'자발적으로'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닥칠 나쁜 일들을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마치 나쁜 일들이 정말 일어난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것 없이 살아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

이처럼 자발적 빈곤은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이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만족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두 딸들에게 요즘 자주 하는 정신 교육입니다....^^;

​세상에 애초부터 당연한 것은 없다고....지금 누리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현재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조차 느낄줄 모르니까요.


이진우 교수가 책 속에서 말하는 "철학자" 의 의미를 들어보시면 우리 각자가 곧 예술가가 되는 셈입니다.

삶의 예술을 창조하는 주인이니까 예술가 맞죠.^^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향해 지혜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철학자인 것이거든요.

지속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아직 갖지 못한 것을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에 대한 욕망을 다스릴 줄 아는 기술을 생각해 봅니다.

평범했던 삶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야 비로소

인간은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생각하게 되는 본질적 한계에 부딪히곤 해요.

그럴 때마다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서 생각합니다.

철학이 바로 삶이었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정신을

 이진우 교수님의 깊이있는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던 순간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탁월한 회복력을 잠재하고 있다고도 믿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